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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가 시작한 '하나·외환은행 통합문제' 김정태가 풀었다

대화 참여로 합의 극적 타결

입력 2015-07-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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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 (1)

 

브릿지경제 유승열 기자 = 하나금융지주의 숙원이었던 하나·외환은행 통합이 드디어 추진된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통합은행 출범에 전격 합의했다. 김정태(사진) 하나금융 회장의 결단력과 리더십이 뒷받침된 결과다. 통합 선언으로 노사 갈등의 시작을 알렸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나서 마침표도 찍은 것이다.

서로 갈등만 쌓인 채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상황을 뒤집은 것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추진력과 통큰 결단이라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하나·외환은행 합병 추진을 선언하고 외환은행 노조와 협상에 들어갔지만 협의는 지지부진했다. 이달 초에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노조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대화는 무산됐다.

김 회장은 노조와의 대화가 어려워지면서 직접 외환은행 직원들과 만나 통합은행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설득작업을 펼쳤다. 노조와의 대화 없이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비춰졌다.

그러나 결국 김 회장의 세간의 분석을 비웃듯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외환은행 노조와의 만남을 가졌다. 노조가 하나금융의 적이 아니라 함께 갈 동반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만남은 대화의 진전 없이 갈등이 지속되던 하나-외환은행의 통합문제를 전격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했다. 외환은행 노조도 김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금융의 요구에 한발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노사는 조식을 함께 하면서 서로의 앙금을 풀고 전격 합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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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밀고 당기기’ 전략으로 끝내 외환은행 노조를 품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단 있는 태도 속에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며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게 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잡음이 많았지만 하나금융은 결국 합의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며 “외환은행 노조의 요구를 들어줘 가려운 등을 긁어주고 서로 한발짝씩 양보해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그동안 그에 대한 비판을 한방에 무색케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통합을 통해 리딩뱅크로의 도약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강점을 살린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은행으로 만들겠다”며 “두 은행의 직원들이 서로 장점을 배워서 능력을 배양시켜 이를 통한 시너지가 은행 실적에 나타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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