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하나금융 및 외환은행 노동조합 측이 하나·외환은행 통합 합의 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태(왼쪽 다섯번째)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한조(왼쪽 세 번째) 외환은행장, 김근용(왼쪽 네 번째)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강래석(왼쪽 두 번째) 외환은행 노조 부위원장, 김병호(왼쪽 일곱 번째) 하나은행장, 김창근(왼쪽 여섯 번째)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김명란(왼쪽 여덟 번째) 하나은행 노조 부위원장, 김재영(왼쪽 아홉 번째) 하나금융지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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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13일 오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통합법인 출범을 10월 1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통합은행의 상호는 ‘외환’ 또는 ‘KEB’를 포함하는 것도 합의했다. 또 합병 후 2년간 인사운용 체계를 출신은행 별로 이원화해 운영하고, 이원화 운영기간 중 교차발령은 당사자간 별도 합의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직원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도록 하고 직원들은 인사상의 불이익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게 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금 및 복지후생 체계는 기존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고 인금인상은 공단협의 합의결과를 최소 기준으로 반영키로 했다.
노조합의를 끌어낸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양행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통합절차에 돌입했다. 금융위도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노사 합의 문제가 처리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예비 인가가 다뤄질 전망이다.
통합은행 자산 규모는 약 290조원으로 신한은행(260조원), 국민은행(282조원), 우리은행(279조원) 등 주요 시중은행들을 추월하게 된다. 또 당기순익도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지점 945개, 직원수 1만5717명으로 국내 영업망이 확대된다.
하나금융은 강점 공유를 통한 수익과 비용절감 면에서 3121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되며 또 24개국 12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활발한 해외진출을 도모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2025년 세전이익 약 4조원, 글로벌 사업비중 약 40%, 총자산 약 800조원의 글로벌 40위, 아시아 5위권의 글로벌 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