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재테크

[비바100] 노후준비 '무조건 10억원 모아라'? 직업별 은퇴설계 다르다

입력 2015-07-14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5

 

브릿지경제 조민영 기자 = 사회적으로 노후준비에 관심이 커지고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은퇴설계와 노후대비는 스스로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근로소득자냐, 사업자냐, 또는 홀로 사는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생활방식이 다르듯이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는 방향도 달라진다. 무엇보다 노후준비 상황은 직업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다.

KB금융지주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직업별로 ‘공무원·준공무원’의 재무준비지수가 60.7로 타 직업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어 ‘사무직 및 경영관리직’이 46.5, ‘전문직 및 관련 종사자’가 46.4, ‘판매 및 서비스직’이 34.4, ‘기능직’이 3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자영업’의 경우 재무준비지수가 25.9를 기록해 노후준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설계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야 하므로 ‘노후를 위해 무조건 10억원을 모아야 한다’같은 말에 맞출 필요는 없다. 다만 직업별로 맞춤 은퇴설계는 달리 할 필요가 있다.

가령 고소득 화이트칼라의 경우 블루칼라보다 은퇴 시기가 대체로 빠르므로 일찍부터 창업을 염두에 두거나 빠른 연금 수령을 위해 적립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은 비록 수입을 얻는 시기가 늦은 편이지만 그만큼 소득 수준이 높고 은퇴시기도 늦는 만큼 연금보다는 여윳돈으로 투자를 하면서 세무부담을 줄이는 걸 우선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 공무원 =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은퇴를 하면 일반인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이 예전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차츰 바뀌고 있어 연금의 혜택이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줄어든 공무원연금은 개인연금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좋다.

주택 구입이나 자녀 교육비, 결혼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재직기간 동안 추가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저축할 돈이 많지 않다면 장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면 자산의 일부를 현금화해 월지급식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매월 적립식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와 주가연계증권(ELS)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매수와 하락을 대비해 매도하는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는 롱숏펀드도 있다.

◇ 직장인 = 공무원에게 안정적인 노후준비가 공무원연금이라면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제도가 있다. 두 제도를 잘 활용하면 노후대비에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20~30대 직장인의 경우 55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15∼20년 이상 은퇴 준비기간이 생긴다. 저축상품 가입으로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로 수익증대를 노릴 수 있다. 결혼, 집 장만 등으로 목돈이 들어갈 일이 많아도 월 저축액 가운데 최소 10∼20%는 은퇴자금으로 빼놓는 것이 좋다.

장기투자가 가능한 만큼 ETF에 적립식으로 하는 투자하면 좋다. ETF는 인덱스펀드처럼 주가지수 흐름을 반영하면서 상장주식처럼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데다 수수료도 펀드보다 저렴하다.

실손보험이나 암보험에 가입할 때는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최소 80세 이상 보장해주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보장범위는 넓고 순수보장형 상품이 좋다. 암보험의 경우 3대 암, 5대 암 등 특정 암만 보장해주고 나머지 암의 보장금액이 확 줄어드는 상품은 좋은 상품이 아니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저축성보험은 사업비를 뗀 나머지 금액을 운용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떨어진다. 가령 공시이율이 연 4% 전후라고 해도 실질 수익률은 2∼3%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금펀드, 연금저축은 노후대비도 할 수 있고 연간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40~50대 직장인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노후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집을 줄이거나 이사를 해 부동산자산 일부를 현금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단 은퇴대비와 자녀 교육비와 결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금자산을 얼마나 확보해야 하는지를 계산해야 한다.

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채권에 일부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ETF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해 볼 만하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는 ELS와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사채(DLB)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고소득 전문직 = 전문직 종사자는 정년 없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그만큼 장기적으로 높은 소득을 유지하기 쉽지 않으므로 납입기간이 짧은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금보험은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과 상속세 절세 효과가 있어 가입하면 좋다. 

 

특히 VIP변액연금은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객에게 맞춤 상품으로 고객의 니즈에 따라 퇴직·폐업·장기간 요양 등 일정 조건에 따라 납입종료가 가능하다. 아울러 전문직군의 재정 상황에 따라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기간에 자신의 적립금에서 자동으로 중도인출 또는 납입을 일시 중단할 수도 있다.

◇ 자영업자 = 자영업자의 경우 반드시 사업자금과 가정의 가계자금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3년 또는 5년 동안 납입할 수 있는 단기간 보험사 상품에 가입해 사업이 잘되는 시기에는 노후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고 목돈이 모인 경우에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노란우산공제 상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영하며 소득공제(6.6~41.8% 지방세 포함)와 압류 방지 등 각종 부가혜택을 감안하면 노후준비로 안성맞춤이다. 또 아무리 어려워도 반드시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로 가입해 은퇴 후 기초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인연금과 국민연금 등을 통해 기본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다면 사업이 잘 됐을 때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노후는 덤이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 은퇴설계 5년에 한번씩 점검하자

40~50대 무렵에야 은퇴준비를 한다면 너무 늦다. 직장에 들어가거나 창업을 하는 등 고정적인 수입원이 생겼을 때부터 은퇴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젊었을 때 습관이 중요하다. 결혼비용, 주택구입비용, 자녀 학자금 등 들어가는 돈이 많다 보니 생각 없이 돈을 모았다 쓰는 걸 반복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5년에 한번씩 자금흐름을 점검하면서 줄일 수 있는 부분과 돈을 늘릴 수 있는 저축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개인연금 등 장기상품에 가입하면 나이가 들어서 단기간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적은 금액을 불입할 수 있으므로 수익이 더 크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