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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ISS, 지나치게 단기 시각으로 삼성물산 평가"

입력 2015-07-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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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민주 기자 = 국제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지나치게 단기적 시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전용기 현대증권은 ISS 보고서가 장부가치를 중심으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것은 지극히 단기적인 시각이라고 밝혔다.

ISS는 삼성전자 지분 등 보유 자산가치가 큰 삼성물산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고 제일모직 주가는 높은 상황에서 시가를 기준으로 1대 0.35로 합병비율이 결정돼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한 합병안이라며 17일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에 반대해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ISS의 보고서는) 삼성물산 보유 상장주식 전량이 주주가치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의 가치는 현재가를 기준으로 7조3000억 수준”이라며 “삼성물산의 청산을 가정했을 경우 이 가치가 모두 주주 몫으로 귀속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매각시 세금 22%가 매겨지고, 삼성물산이 10조원이 넘는 순지급보증채무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화할 경우 채권자 동의를 받아야 대규모 배당이 가능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특히 ISS가 한국 건설업의 경쟁력을 과대평가하고,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은 과소평가한 면도 오류라는 것이 전 연구원의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ISS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를 2조원으로 평가한 점은 한국 바이오제약산업의 경쟁력을 폄하한 것”이라며 “2020년에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 달성이 유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가 그 정도라면 한국 증시의 모든 바이오제약 주식들은 현재 고평가 상태에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를 현재 4조7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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