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과학

삼성물산 "신뢰성 떨어지는 ISS 합병반대 보고서"···조목조목 반박

입력 2015-07-05 16:0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엘리엇, 삼성물산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신청<YONHAP NO-1831>

삼성물산이 5일 국제의결권자문기구 ISS가 지난 3일 제시한 보고서 내용의 신뢰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업과 주주에 이로운 합병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삼성물산이 ISS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반대 의견의 신뢰성에 우려를 표했다.


삼성물산은 5일 국제의결권자문기구 ISS가 합병 반대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 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업과 주주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합병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자료를 통해 ISS의 합병 반대 의견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합병 불발되면 주가하락한다며 반대하라니”


특히 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 22.6%의 주가하락이 예상된다면서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설명 없이 미래 불특정 시점에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 하나로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법에 따라 결정된 합병비율을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불공정하다’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측은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해도 1대 0.95라는 합병비율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며 “ 제일모직 상장 이후 합병이사회 전일까지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출해봐도 1대 0.35~1대 0.44의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 혼란만 주는 이상한 ‘ISS의 셈법‘

삼성물산에 따르면 ISS는 삼성물산은 50% 저평가, 제일모직은 41% 고평가됐다고 주장하지만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을 통한 가치 산정으로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바이오 사업의 가치에 대해 시장이 7조5000억원으로 평가하는 반면 ISS는 불과 1조5000억원의 가치만을 부여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도 반영하지 않았다. 

삼성물산의 경우 엘리엇조차도 반영한 24.2%의 법인세율을 보유 지분 가치 산정에 반영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부분도 간과했다. 

◇“ISS 스스로가 합병 시너지 인정”

ISS보고서의 ‘합병의 시너지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제시됐다’는 내용에 대해서 삼성은 “ISS스스로 합병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삼성물산 주가는 14.8%, 제일모직 주가는 15% 급증했다는 등 시너지의 기대감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이 합병 이후 그룹 지주회사로서 가질 수 있는 프리미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외부전문기관의 실사와 검증결과에 따르면 합병이후 2020년까지 6조원의 매출 시너지와 삼성물산의 단독 사업수행 경우보다 50% 이상 주당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합병 이후 추진할 바이오 사업 가치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합병이후 삼성물산이 제시한 일반적인 국내 기업 수준을 뛰어넘는 주주친화정책과 거버넌스위원회와 같은 지배구조 개선 정책 등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ISS, 대주주 영어이름 3번이나 다르게 표기” 신뢰성 의문

삼성물산은 ISS보고서가 기본적인 사항에서도 오류를 낸 만큼 신뢰성에 우려가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는 이번 합병과 무관한 회사의 명칭이 등장하며 주요 대주주의 영어이름표기가 3번이나 각각 다르게 표기됐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주주들의 합병에 대한 지지를 모아 합병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