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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진정기미… 하반기 소비 차츰 살아날 전망

입력 2015-07-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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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메르스(중동기호흡증후군·MERS) 확산 여파로 유통업계가 2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다소 개선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르스 발생 직전인 5월 소비심리가 올해 최고치(105)를 달성, 개선 추세에 있었고 최근 메르스 여파가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소매판매액은 올 들어 최고액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5월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액 31조51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28조8890억원, 2월 28조1870억원, 3월 30조2880억원, 4월 29조8350억원 등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여왔다.

특히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23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0%나 증가했고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3.4%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비중이 특히 높은 상품은 서적 및 문구(26.6%), 가구(23.0%),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22.1%) 등이었다.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의 16%는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차지했다. 이어 의복(14.0%), 생활자동차용품(10.9%), 음식료품(9.7%), 가전·전자통신기기(8.8%), 화장품(7.7%) 등 순이었다.

모바일 거래액도 여전히 급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총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조8900억원으로 44.6%를 차지, 전년동월비 74.6% 성장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급성장한 품목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101.7%), 사무·문구(103.7%), 가방(102.6%), 생활·자동차용품(116.4%), 애완용품(106.9%) 등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전년동월비)을 상품 군별로 살펴보면 가구(9.9%), 신발 및 가방(9.0%), 화장품(8.8%) 등이 증가했으나 문구는 9.7%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33.5%)과 대형마트(8.7%)가 크게 성장한 반면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은 7%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하반기 유통업계 실적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편의점은 하반기에도 순조로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은 편의점 산업 성수기에 해당되는데다 올해 이른 더위가 나타나면서 빙과류 및 음료 매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도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내 차별적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편의점은 지난해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과 상생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로 업계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관련 비용부담이 완화됐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 채널의 경우 의무휴업일 등 규제의 영향에 다소 더딘 회복세가 점쳐진다. 백화점의 경우 아울렛 출점으로 실적 회복은 기대되지만 구조적으로 백화점 소비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는 소비경기가 개선되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 7월과 8월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마트를 중심으로 대형마트들의 실적 회복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의 1분기 총 매출액은 3조2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기간 11.6%늘어난 1941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6월 중순 이후 메르스 확산 여파가 잠잠해지고 있어 대형유통업체들의 집객력은 재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또한 메르스 여파가 확산되기 이전 소비경기가 개선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6월 이연 소비는 7월에 발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메르스 영향이 사라지기 전까지 대형유통업체들의 실적 회복은 더디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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