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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웃은 삼성물산 “정당한 합병…당연한 판결”

입력 2015-07-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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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한장희 기자 = 삼성물산은 법원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기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주총 소집통지·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 “합병이 정당한 만큼 당연한 결과”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삼성물산은 이날 보도자료 ‘법원심리 결과에 대한 삼성물산의 입장’을 통해 “법원이 해외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기한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에 대해 기각했다. 삼성물산은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합병이 정당하고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원활하게 합병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법원이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에 대해서는 주총이 열리는 이달 17일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2차 심리와 관련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툭하 법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이 정당하다고 판시한 것과 관련, 사법부가 합병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합병 추진작업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합병이 총수 일가를 위한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합병 추진의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주주친화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주들과의) 소통, 소액주주들에 대한 정책들을 앞으로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엘리엇의 주장에 동조하는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셈법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결의 주총을 앞두고 주주 설득 상황을 묻는 말에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잘 되고 주주가 잘도록 하기 위해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전날 제일모직[08260]이 개최한 긴급 기업설명회(IR)와 관련, “우리가 주주들에 대해 얘기를 듣고 많이 노력한다는 것을 해외 투자자들이 느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합병 관련 홈페이지 ‘뉴삼성물산’을 새로 개설한 것에 대해 그는 “주주들이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합병을) 왜 하는 것인지 오해가 많은 것 같아 잘 설명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우호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모른다. 표결 결과를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유럽과 동남아 등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밖에 합병과 관련,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이 추가로 요구한 것은 없으며 향후 접촉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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