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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취향따라 구성… '스드메' 시장에 '김메리' 돌풍

빅데이터와 공유경제가 결합된 신개념 서비스

입력 2015-07-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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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메리(www.kimmarry.com)의 홈페이지다. 방대한 스드메 업체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예비부부들은 원하는 업체들로 패키지를 만든다. 패키지를 보고 플래너들이 역경매 형식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스드메다.

 

 

브릿지경제 노은희 기자 = 결혼시장에서 ‘김메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판도마저 바꿀 기세다.

 

‘김메리(www.kimmarry.com)’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온라인에서 자신들의 취향과 경제 여건에 맞춰 스스로 구성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 전문 웨딩플래너들이 거꾸로 가격을 제안하는 역경매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고객이 플래너를 결정하면 계약이 성사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온 결혼시장에 대한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굿웨이브가 운영하는 김메리가 시장에 나온 지 불과 1개월이 안됐음에도 185쌍이 이곳에서 ‘스드메’ 견적을 의뢰했으며, 약 15%에 해당하는 25건이 역경매를 통해 웨딩플래너와 계약이 이뤄졌다.

 

김메리 출범을 주도한 굿웨이브의 이원엽 이사는 1일 “결혼시즌이 아님에도 하루 평균 15~20건의 견적이 들어오고 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산하기가 이르지만 가을 결혼시즌이 다가오면 실제 계약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메리는 예비부부들이 자신들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기존에 비해 훨씬 싼 가격에 웨딩사진과 드레스, 메이크업을 원스톱에 해결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스드메’에 들어가는 비용은 커플당 평균 250만~350만원(소비자보호원 2014년 기준). 

 

김메리 관계자는 “이전 예비부부들은 결혼박람회, 결혼컨설팅업체, 웨딩플래너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웨딩사진 등을 준비하느라 불편한 것도 문제였지만, 가격구성에 거품이 많았다”면서 “온라인에서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기호에 맞게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밝혔다. 

 

굿웨이브는 김메리 출범에 앞서 제작기간과 데이터 수집 등 약 1년 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그러면서 서울시내 384개 스드메 업체의 빅데이터(업체의 주소, 홈페이지, 샘플 등 각종 최신 정보)와 블로그 리얼후기(4873건) 등을 취합해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메리는 또한 빅데이터(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데이터)와 공유경제(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가 결합했다는 점에서도 적잖은 의미가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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