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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과의 빅딜 마침표… 노조 ‘반발’ 에 빅딜 휴우증

입력 2015-06-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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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이혜미 기자 =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인수를 마무리 짓고 7개월 가량 진행됐던 삼성과의 빅딜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매각 과정 내 계속됐던 노조의 반발은 여전해 빅딜 휴우증이 우려되고 있다.

당장 1일부터 이름이 바뀐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는 한화 계열사로 정식 편입되지만, 노조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현장에서의 마찰 역시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사옥앞삼성테크윈노조원들
삼성그룹의 삼성테크윈 한화 매각을 반대하는 삼성테크윈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

사명을 바꾼 한화테크윈은 30일 경기도 성남 판교 R&D 센터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새출발을 알렸지만, 판교와 창원 등 국내사업장 건물 외부의 간판의 로고는 노조의 반발로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800명 이상의 노조원들은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고 판교사업장 외부에서 간판교체를 저지하기 위해 농성을 펼쳤다. 노조측은 공권력 동원으로 주주총회 진행은 막지 못했지만, 현장 투쟁을 통해 한화그룹 편입 반대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정회와 재개를 거듭하면서 가까스로 진행됐던 임시주주총회 역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 선임 등 안건을 처리하려 했지만 노조의 극렬한 반대 속에 파행을 겪다가 8시간이나 지나서야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삼성테크윈 경남 창원 사업장 직원이자 소액 주주들인 노조측 6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성남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예정된 임시 주총에 대비해 전날 오후 11시부터 상공회의소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입구를 막고 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주총 의장단의 출입을 방해하던 노조원 중 140여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노조의 반대 속에 주총이 계속 지연되자 삼성테크윈 측은 결국 이날 오후 5시께 용역을 동원해 노조원들을 막은 뒤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한화로의 매각 과정에서 사측의 일방적인 일처리를 문제 삼고 있다. 노조 측은 매각 사실에 대해 사측의 상세한 설명 없이 언론을 통해 전해 들었고 주주총회 역시 날치기로 안건을 처리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측은 주주총회가 끝나고 매각 위로금으로 전체 임직원에게 평균 4000여만원을 일괄 지급했지만 노조 측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지급된 위로급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당분간 테크윈과 탈레스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동시에 기존 직원들의 고용과 처우도 지금과 같이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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