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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로 합병 시너지 극대화

자사주 매입·배당확대 등
주주가치 극대화 대안도 발표

입력 2015-06-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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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김민주 기자 =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법인의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30일 제일모직이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갖는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성향 확대,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등 주주가치 및 권익 극대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합병법인 자체의 합병 시너지 극대화 가능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이 IR을 갖고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10.15%)과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3.1%) 등 주요 주주들이 최근 삼성물산 경영진을 만나 합병법인의 주주가치를 올릴 대책 마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합병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삼성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셈이다.

특히 삼성그룹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극대화를 위해 계열사 투자를 늘려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특히 삼성그룹이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밀고 있는 바이오산업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를 늘려 합병 삼성물산은 물론 삼성그룹의 기업가치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각각 46.3%,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확대는 합병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로 연결될 수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기업가치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를 늘리면 삼성물산 가치도 함께 높아져 주주가치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최근 SK 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 삼성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더이상 무조건 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따라서 삼성이 삼성이 어떤 방식으로든 유인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일부 카드만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측은 국제의결권행사 자문기구인 ISS도 이르면 7월2일 합병에 대한 찬반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을 검토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엘리엇의 주식매집 과정에서의 불법 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통해 향후 법적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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