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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대응 이번주가 분수령"… 삼성 사장단까지 총력전

입력 2015-06-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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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연합)

 

브릿지경제 이혜미 기자 = 이번 주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정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삼성측이 사장단에 이어 법무팀, IR팀, 홍보팀까지 전사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30일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설명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여는 데 이어, 1~2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국제의결권행사 자문기구 ISS의 의견 발표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에서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우호지분 확보와 기관투자자 설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제일모직은 주주들에게 합병 후 시너지 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30일 애널리스트 등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을 연다. 

 

이날 IR에는 제일모직의 윤주화(패션) 사장과 김봉영(에버랜드) 사장이 참석해, 합병 취지와 당위성 등을 직접 설명한다. 시장은 이번 IR에서 삼성측이 구체적인 주주친화정책을 골자로 한 내용을 발표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해 우호지분 확보에 나선 삼성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확실한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일모직측은 기업설명회의 취지에 대해 “시장에 우리의 국제적인 비전이나 구체적인 합병 계획, 시너지 등을 설명하는 자리”라며 “이번 합병이 중요한 사안인 만큼 현재 홍보팀, 법무팀, IR팀 모두가 매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주주총회가 예정돼있는 제일모직 역시 윤주화 사장, 김봉영 사장이 주주들에게 합병의 필요성과 비전 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도 이번 주에 나올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ISS의 의견, 그리고 1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준비 및 대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엘리엇이 법원에 제기한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와 자사주 의결권 금지 등 가처분 소송의 법적 결정이 1일 내려질 전망이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서 엘리엇의 자사주 처분 금지 주장이 수용될 경우 엘리엇과 삼성그룹간의 분쟁의 판도가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에 삼성물산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의결권행사 자문기구인 ISS도 이르면 2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낼 예정이다. 

 

삼성물산측은 “가처분 결정과 ISS측의 의견은 주총 이전의 핫이슈가 될 것”이라며 “향후 상황을 미리 예단할 순 없지만 주주들과 소통하는 부분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역시 현재 기관투자자 설득에 발벗고 나선 최치훈, 김신 대표에 이어 IR팀, 법무팀, 홍보팀 등이 비상 상황임을 인식하고 엘리엇 사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들은 잦은 회의는 당연하고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이어가는 등 비상 상황 속에서 엘리엇의 공격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각 부문 대표들이 국내외 필요한 주주들을 찾아나선 데 이어 IR팀도 투자자 또는 주주들을 찾아 합병의 긍정적인 측면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법무팀 역시 이번 주 가처분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하며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고 홍보팀도 기자나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이해관계자나 기자들과의 소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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