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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합병 진행에 최선 다할 것"

입력 2015-06-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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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정윤나 기자 =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기한 가처분 사건의 심리 결론이 늦어도 내달 1일까지는 나올 예정인 가운데 삼성의 대응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엘리엇의 일부 주장이 수용되면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이번 분쟁에서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 “최악의 결론 나오더라도 합병 진행에 최선 다할 것”

삼성측은 법원에서 가처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연연하지 않고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주주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상황으로 봐서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주총이 취소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다해도 합병이라는 큰 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설사 주총 소집 및 자사주 처분 결정이 무효화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기관투자자와 주주,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을 잡는데 집중하면 충분히 재판결과에 대한 불복 등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것. 

삼성은 또 향후 엘리엇과 같은 투기꾼들이 삼성그룹에 대해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시스템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주주 배려 전략을 강화하고 주요 전략적 결정에서 사전에 있을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측 관계자는 “합병이라는 큰 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순 주주들 뿐만 아니라 전국민들이 삼성의 전략을 납득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최대한 홍보할 예정이고, 향후 엘리엇과 같은 투기꾼들이 삼성에 대해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주요 전략적 결정에서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의 주요 설득 전략은 장기적으로 합병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논리이며 이에 반해 엘리엇 측은 단기적인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삼성의 설득전략은 주요 증권사와 기관투자자들에게 실제로 효율적으로 먹혀들고 있다.


◇“엘리엇 허점 찾아라” 삼성 역공 관심

삼성물산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홈페이지 오류와 뒤늦은 수정을 문제 삼아 역공을 가했다. 

삼성물산은 자사 홈페이지에 “무엇보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엘리엇 스스로 주장하는 내용을 더 이상 신뢰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공지문을 보완해 올렸다.

삼성물산이 문제로 제기한 대목은 엘리엇이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로, 엘리엇이 지난 2월4일 삼성물산 측과 접촉했다는 부분인데, 그날 오전 홈페이지에는 삼성물산 이사들이 ‘회사 주가의 지속적인 약세로 봤을 때 저희 이사들은 회사 자산과 관련 일체의 합병이나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처럼 게재했다. 그러나 엘리엇은 지난 26일 밤늦게 해당 문장을 ‘이런 상황에서 엘리엇은 귀사의 주식 가격이 약세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사들이 이런 주식가격을 바탕으로 어떠한 합병이나 인수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입장을 통고하는 바이다’라고 수정해 홈페이지에 재공지했다. 

엘리엇 측은 이 문장의 진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법무법인 측의 번역 실수가 있었다며 해당 문장을 엘리엇 측 주장이라고 해명하고 문구를 수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밀하고 집요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소송전을 벌여온 엘리엇이기에 단순한 번역실수로 보기엔 석연찮다”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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