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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메르스 사태, 한국경제 가장 큰 리스크”

입력 2015-06-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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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 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본점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한국경제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 중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24일 이 총재는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분야 전문가들을 참석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제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을 메르스 사태, 그리스 채무협상,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중 메르스 사태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

다만 최근 들어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위축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한 지 3주가 경과했다”며 “지난 주말 조사한 3주차의 소비 관련 속보 지표를 보니 전년 동기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1∼2주차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르스로 인한 소비위축이) 좀 수그러든 것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들이 조속히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총재는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정부와 의료진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기업심리와 소비심리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고서 나온 표현이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이었다는 해석이 있지만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며 “다만 인상 속도는 점진적이라 예상돼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금리인상 시사 발언만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긴축발작(테이퍼 텐트럼)’이 있었다”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이라 하더라도 추이는 잘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발 채무협상에 대해서는 “앞서 그리스 사태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고,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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