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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충칭 승부수', 中시장에 통할까

입력 2015-06-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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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중국 제5장인 충칭공장은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다.

현대차의 승부수가 통한다면 중국 토종업체의 거센 추격과 미국 지엠을 따돌리고 중국시장 부동의 1위인 독일의 폭스바겐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월등한 성적을 보여왔지만 물량이 딸려 수요과 공급아 맞지 않았다”며 “충칭공장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폭스바겐을 추격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 신공장이 들어서는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의 거대도시이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중국내륙개발정책의 핵심도시로 성장 가능성은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칭공장 건설을 통해 또 다른 신흥 시장을 개척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충칭시는 중국에서도 또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부의 거점도시이며 충칭시와 주변도시만으로도 우리나라 인구수를 훨씬 넘는다“며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의 중국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이러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착공식에 앞서 현지 임직원들에게 “중국 경제의 중고속 성장 전환은 물론 중국 로컬업체들의 약진 등 현실을 직시하고 4대 전략 강화로 중국시장 변화를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우선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중국내 생산 규모가 모두 254만대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진다고 보고 이를 통해 지역별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과 옌청 2곳이었던 승용 생산거점을 허베이와 충칭 등 4곳으로 확대하고 2016년 완공예정인 창저우공장과 충칭공장은 중국 북부와 동부, 중서부를 아우르는 거점 공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이다.

두 지역은 중국의 새로운 경제 정책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되는 만큼 현대는 두 공장 가동 시기에 맞춰 투입할 신차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토종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중국 전략형 신차를 투입한다. 중국 시장 수요를 세분화하고 낮은 가격대부터 고급차까지 라인업을 새롭게 재편성하고 특히 글로벌 메이커와 로컬 메이커 사이의 틈새시장과 신규 수요층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소형차와 소형 SUV를 적극 개발한다는 방안이다.

중국 고객 관리를 위해 판매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700곳인 딜러사를 2016년까지 2000곳으로 확대하고 도시별 고객 성향과 선호 차급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하락하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보급률이 높은 동부 연안지역 및 대도시는 재구매율을 높이고 개발이 본격화되는 중서부 내륙 지역은 첫차 구매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한다.

AS시설도 표준화하고 2016년초부터 디지털 쇼룸 운영을 비롯한 디지털 기반의 고객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중국 현지에서 본격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연비 규제 확대 및 친환경차 지원 정책으로 2020년 20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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