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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임신부 제왕절개로 건강한 아들 출산"

입력 2015-06-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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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경유해 외래·입원이 중단된 서울 강동성심병원 입구에서 병원 직원이 질병관리본부가 보낸 추가 방호복을 옮기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173번째로 확진된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됐다"고 밝혔다.(연합)

 

브릿지경제 노은희 기자 = 메르스에 노출됐던 산모가 제왕절개로 건강한 남아를 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3일 새벽 4시 34분, 임신 37주 5일만에 김종화 산부인과 교수 집도로 모든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전했다.

산모는 정상 분만을 준비하고 있던 중 23일 새벽 2시 30분경 태반조기박리(분만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태반이 먼저 태반 부착부위에서 분리되는 현상) 증상이 있어 바로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김 교수를 비롯한 산모 출산팀은 혹시 있을지 모를 감염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전원이 레벨D 등급의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술에 임했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는 “환자 곁을 지켜야 하는 의료진의 사명감은 어느 때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산모는 출산에 이르기까지 김 교수를 비롯해 산부인과,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의사 등 의료진 11명으로 구성된 전담의료팀으로부터 집중적인 진료를 받았다.

지난 22일 산모는 이미 음성 판정을 받고 일반 산과 병동(1인실)으로 전실됐으며 다행히 메르스로 인한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수액을 투여하는 등 일반적인 경과 관찰 수준의 진료를 받았다.

산모가 처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내원 당시 함께 있었던 7살 첫째 딸과 태어난 신생아도 메르스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장윤실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산모가 메르스에 감염된 후 완치되고 신생아 또한 건강한 사례는 세계 최초”라며 “무사히 출산을 마친 산모와 건강히 태어난 신생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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