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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재용 삼성 부회장 "메르스 사태 머리숙여 사과… 책임통감"

입력 2015-06-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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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삼성은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그룹 차원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 삼성서울병원에서 슈퍼전파자가 나와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이 됐고 급기야 병원 부분 폐쇄에까지 이르자 관련 대책을 논의해 왔다. (사진=연합)

 

브릿지경제 최은지 기자 = “메르스 사태가 빨리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11시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관련 입장 발표 현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3분 정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를 통해 “국민 여러분에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분들은 우리 병원이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겠다. 관계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내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음압병동을 추가하는 등 환자 치료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감염 질환의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이후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등이 참여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메르스 환자가 제일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이에 국민에게 사죄하면서 앞으로의 삼성서울병원의 개혁 방안에 대해 알리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발표 시점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 내 민관합동메르스대책본부를 찾아 메르스 확산을 제대로 방지하지 못한 점과 병원 소속 의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삼성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의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슈퍼전파자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병원 부분 폐쇄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관련 대책을 논의해 왔다.

지난 주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2차 전파의 진원지가 된 데 대해 내부 반성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의 위기대응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 사장단은 메르스 사태의 빠른 수습을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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