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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홈페이지에 삼성물산 합병 반대 이유 밝혀

입력 2015-06-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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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홈페이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18일 홈페이지를 열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하는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사진은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브릿지경제 유혜진 기자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홈페이지를 열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하는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법원의 가처분 사건 심문을 앞둔 시점에서 삼성그룹과 본격적인 논리 싸움에 들어가는 한편 합병 반대 세력을 결집해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엘리엇은 18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관한 견해’라는 27쪽짜리 영문 설명 자료를 올렸다.

엘리엇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지지한다면서도 합병안이 불법적이고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합병 비율의 불공정성 문제 외에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 양사 합병에 따라 순환 출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다음 달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물산 자사주 처분에 관한 이의도 제기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자사주 899만주(5.76%)를 우호 관계에 있는 KCC에 넘기는 행위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이미 주식 거래가 끝나 KCC에 넘어간 지분이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경영진은 자사주를 처분함으로써 삼성물산 주주들의 주식 가치와 의결권을 희석시켰다며 이사 7명이 모두 이를 승인한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결여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엇이 언론을 상대로 한 보도자료 배포를 넘어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홈페이지까지 만든 것은 적극적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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