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부분적인 병원 폐쇄조치가 내려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면회 제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 |
브릿지경제 정윤경 기자 = 메르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감염 환자가 숨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또 다시 ‘정보 은폐’ 의혹에 휩싸였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메르스로 지인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지만 사망자가 없다는 기사만 떠서 마음이 안 좋다. 국가가 원망스럽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보건당국은 추가된 확진자, 격리자, 퇴원자의 정보를 공개했지만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정보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기 때문에 오보를 줄이고 혼란을 막기 위해 정리해서 발표하려 하는 것일 뿐 정보를 은폐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답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물산 건물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막기 위한 발열감지기가 설치돼 있다.(연합) |
보건당국은 앞서 7일에도 정보 은폐 의혹에 휩싸였다. 5일 숨진 64번(75) 환자의 사망발표를 이틀 뒤인 7일 오전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7일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보다 8명 추가 돼 162명으로 늘어났다. 8명 추가 확진자 중엔 30대 의료진 2명도 포함 됐다. 추가 사망자는 없었으며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19명이다.
현재 확진자 중 124명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8명의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르스 격리자는 전날보다 922명 늘어나 6508명이 됐다.
확진자 중 4번(46·여), 12번 환자(49·여) 등 2명은 지난 16일 퇴원해 전체 퇴원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