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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137번환자, 증상발현 후에도 수일간 지하철 출퇴근"

입력 2015-06-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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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서울메트로지축차량기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예방 대책의 하나로 살균소독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

 

브릿지경제 SNS이슈팀 = 삼성서울병원에 파견돼 근무하던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137번 환자가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수일간 지하철로 출퇴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용역업체 직원인 137번 환자가 발열이 시작된 2일부터 10일까지 삼성서울병원으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했다. 그는 이 기간 일원역∼교대역(환승역)∼서울대입구역 구간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 새벽 해당 역에 대해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37번 환자는 처음 조사 때는 자가용으로 출퇴근했다고 답변했다가 나중에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지하철의 경우 폐쇄회로(CC)TV는 있지만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며 특히 많은 사람이 이동하는 출퇴근 시간이었던 만큼 일일이 (접촉자를) 확인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본조치로 지하철역 소독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137번 환자와 관련해 현재까지 연락이 닿은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1700여명 중 73명이 발열과 기침 등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의료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기획관은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직원 2944명 중 2183명의 연락처를 확보해 1744명과 연락이 됐다"며 "이중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73명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열이 나는지, 기침이 어떤 형태로 나는지 등 기본 증상을 점검한 것"이라면서 유증상자는 서울의료원에 통보해 진료 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검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조사대상자 중 일부는 통화를 거부하거나 번호가 잘못돼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연락처가 확보되지 않은 나머지 761명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연락처를 전달받는 대로 연락해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가 전수조사 중인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2944명 중 확진 환자는 137번을 포함해 2명이며 격리자는 150명, 능동감시대상은 3명이다. 

김 기획관은 "2944명 중 다른 확진자는 137번 환자가 아닌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확률이 더 높다"면서 "아직 13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NS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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