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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럭셔리 바람 타고 향수 시장 급성장

입력 2015-06-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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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에르메스 향수 매장 전경 2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에르메스 향수 매장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브릿지경제 김정아 기자 =경기침체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백화점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지만 향수 매장은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의 판매액(매출)은 2013년 29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2014년에는 전년 대비 1.9% 감소해 29조2000억원에 머물렀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백화점의 매출은 2012년 29조원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째 29조원대에 머무르며 성장률이 정체돼 있다. 

 

반면 국내 주요 백화점의 향수 매출은 최근 3년간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향수 매출은 2012년 22%, 2013년 36%, 지난해 30% 신장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향수 매출이 2012년 16.3%, 2013년 17.4%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8.7% 늘었다. 

 

에르메스 퍼퓸숍5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에르메스 퍼퓸숍에서 모델들이 향수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200억원대로 추산된다. 특히 프리미엄 향수 시장은 2008년 2708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818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두드러진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5월 10일 프리미엄 향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작은 사치를 통해 행복을 누리는 스몰럭셔리(small luxury)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몰럭셔리란 고가의 명품 의류나 잡화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명품 브랜드의 소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고 동일한 만족도를 얻는 현상을 말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향수는 가격이 10만∼50만원대로 일반 향수의 5배에 달하지만 명품 브랜드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동일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아울러 프리미엄 향수는 천연원료를 조합해 독특하고 풍부한 향을 만들기 때문에 자신만의 향을 찾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인기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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