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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 WHO "의료 쇼핑, 문병 등이 메르스 급속히 전파"

입력 2015-06-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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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듶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평가단 공동단장인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왼쪽)과 이종구 서울대 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평가단 활동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브릿지경제 노은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은 ‘병원의 최적화 되지 않은 감염예방 통제조치’, ‘특정 관습과 관행(의료 쇼핑, 문병 등)’ 등이 한국내 빠른 메르스 확산 이유라고 지적했다.

WHO 합동평가단은 1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한국의 의료진들이 ‘메르스’란 질병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찰하더라도 메르스 감염을 잠재적 원인으로 의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일부 병원이 감염예방 통제조치가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 점도 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너무 붐비는 응급실, 여러 명의 환자가 지내는 다인병실 등이 원인이다.

한국 사회에 특정 관습과 관행의 영향도 지적했다.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군데의 의료시설을 돌아다니는 ‘의료 쇼핑’ 관행과 여러 친구나 가족들이 환자를 병원에 동행하거나 문병하는 문화로 2차 감염이 더 확산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평가단은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감염자와 접촉을 했던 접촉자 모두에 대한 조기 완전 파악 △접촉자와 감염의심자 전원 격리와 감시 △모든 의료시설의 감염예방 및 통제조치 이행 △모든 접촉자와 의심환자들의 여행을 금지(국외 여행) 등을 당부했다.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 한국 측 단장은 “메르스는 우리가 아는 것과 또 이론적으로 또 아는 것과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추가로 많은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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