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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주열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입력 2015-06-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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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는 1.50%로 인하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사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급격한 엔저로 인해 수출에 인해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경제지표와 위험 요인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기준금리 인하가 유동성에 의존하는 단기적인 처방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금리 인하는 거시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것이 더 심화되지 않도록 먼저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구조개혁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엔저에 따른 수출 기업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는가?

급격한 원·엔 환율 하락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과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철강, 기계 같은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와 협조해 대응할 예정이다.

△해외 금리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 국내 시장 안정책은 있는가?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일 때 국내시장도 영향을 받는다. 해외 금리 상승으로 국내 금리 급등 등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하면 저희가 가진 수단으로 시장 안정화 노력 기울일 예정이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있나?

추가 인하 여부는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지표, 여러 가지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요소들이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

△최근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수출 부진은 환율, 경기순환적 요인, 구조적 요인 등 복합적인 이유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경기순환적 요인, 구조적 요인이 크다. 국내 주력 수출산업 경쟁력과 상대국의 격차가 상당히 줄었다. 이런 구조적 요인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메르스가 한국 경제에 미친 피해가 어느 정도인가?

앞으로 메르스에 따른 피해는 확산 정도와 기간에 따라 달라 질 것으로 본다. 서비스업종에서 타격이 가장 크고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서비스업에서의 소비 위축은 현실화되고 있다.

△가계부채는 어느 정도나 고려됐나?

가계부채는 통화정책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다. 금융안정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한국은행의 책무이기도 하다. 현재 가계부채 규모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최근에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늘어난 배경을 보면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절대 규모가 늘어나는 속도, 앞으로 금년을 내다보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일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든다.

△가계부채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금융감독 당국, 기재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금융중개지원제도 확충 계획은 있나?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금융중개지원제도 통해 어려운 부분에 지원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통해 경기 타격 업종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를 조금 더 파악해서 필요할 경우 바로 조치 취하겠다.

△경기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와 ‘회복세 부진’ 등 두 가지 방향의 진단이 섞여 있다. 회복과 부진 중 어느 쪽인가.

국내외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것이 정확한 판단이다. 심리 지표는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 게 분명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가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IMF 평가는 지금까지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보고 회복 신호가 명확히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지다. 정부, 중앙은행이 유지한 정책과 다르지 않다. 다만 IMF와 만난 이후인 3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었다. 그 후 여건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주택금융공사 추가 출자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나?

주택금융공사 자산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출자 시기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상황 등을 감안해서 늦지 않은 시기에 할 것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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