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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취소 '암살', '나의 절친 악당들', 개봉일 변경 '연평해전' 등 메르스 직격탄!

입력 2015-06-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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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10일날 열릴 예정이던 제작보고회를 접은 ‘암살’‘나의 절친 악당들’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이십세기폭스 코리아)

 

 

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메르스 공포가 영화계로 확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영화 ‘암살’은 10일 오전 예정됐던 제작보고회를 긴급 취소했다. 

 

‘암살’의 배급사인 ㈜쇼박스는 8일 오후 “최근 중동기호흡증후군(MERS)의 국내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제작보고회 일정을 취소하게됐다”면서 “‘암살’의 전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메르스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영화들도 고심 끝에 대규모 행사를 접었다. 류승범 고준희 주연의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의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10일 저녁 7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개최하려던 ‘절친 페스티벌’ 쇼케이스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류승범 고준희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관객들과 퀴즈, 룰렛 이벤트 등을 가질 계획이었다.

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영화 ‘연평해전’과 ‘뷰티 인사이드’ 측도 개봉일을 각각 24일과 8월 이후로 연기하는 등 영화 관계자들은 개봉일과 행사 스케줄을 조정하며 메르스 확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평해전’은 지난 8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화의 서해 수호자 배지 수여식 및 해군 시사회가 취소됐으며 같은 날 저녁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려던 VIP 시사회도 연기했다.

극장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급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지난 주말(5~7일) 관객수는 155만여 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196만 명에 비해 21%나 감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 관계자는 “흥행 몰이중이던 외화들까지 직격탄을 맞아 사실상 초상분위기다.

개봉이 잡혀 있는 영화들도 몸을 사리고 있다. 세월호때도 이 정도로 관객이 안 들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밀폐되고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인탓에 메르스 공포의 후폭풍이 유난히 센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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