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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역전승으로 시즌 3승

다승·상금순위 1위와 함께 스트로크 대회 3개 대회 연속 우승

입력 2015-06-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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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트로피에 입맞추는 이정민 (1)
이정민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롯데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우승트로피에 키스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KLPGA)

 

브릿지경제 오학열 기자 = 이정민(23·비씨카드)이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 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째.

이정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롯데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파72·61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박성현(22·넵스)과 동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 첫 번째 홀 두 번째 샷에서 승부는 결정 났다. 박성현이 투 온을 노리고 한 공격적인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으로 넘어갔고 결국 파로 마무리 했다. 반면에 이정민은 쓰리 온 전략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009년 투어 데뷔 이후 개인 통산 7승을 올린 이정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과 시즌 상금 4억1435만원을 벌어들여 상금순위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이정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4주 동안 열린 투어 중 두산 매치플레이를 제외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E1 채리티오픈 이어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부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스코어를 지키는 것이 홀을 공략하는 가장 큰 전략이었다.

이정민과 박성현은 경기 막판까지 장군 멍군을 부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정민은 경기 초반 안정감을 잃지 않은 샷을 구사하며 6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위협하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날선 샷을 선보였다. 하지만 8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기록했고, 9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해 타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 들어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 OB를 범해 결국 더블보기를 범하고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이정민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어 15번홀(파5)에서 이정민이 5m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박성현은 1.5m 버디 퍼트를 홀인 시켜 다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16번홀(파4)에서 이들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승부는 18번홀(파5) 공략에서 결정 나는 듯 보였다. 박성현은 두 번째 샷을 아이언으로 쳐 어프로치 샷으로 홀을 공략했다. 이정민은 하이브리드로 친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침착하게 한 박성현은 홀 1m 붙였다. 이정민은 벙커에서 홀을 지나 1.5m 붙여 퍼트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정민이 먼저 버디 퍼트를 놓쳤고 우승 기회는 박성현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박성현은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이정민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본 경기 18번 홀 그린에서 퍼트 라인을 잘못 읽어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성현이가 우승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이정민은 이날 함께 연장전 승부를 펼쳤던 박성현에게 “결정적인 짧은 퍼트를 놓친 적은 나에게도 많다. 따라서 좋은 경험을 했다 생각하고 빨리 잊어버렸으면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마지막 날 전반경기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KLPGA 투어 새로운 기록을 세운 조은지(24·하이원리조트)가 선두에 1타 뒤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김혜림(26·롯데)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양수진(24·파리게이츠)과 김민선(20·CJ오쇼핑)은 경기 중반까지 우승경쟁에 가세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각각 5언더파 211타와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해 공동 5위,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제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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