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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 VS 삼성…합병 관련 공방 치열

입력 2015-06-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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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이혜미 기자 =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을 둘러싸고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추가 확대와 함께 주주 이익에 반하는 불공정한 합병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이에 삼성측이 합병조건과 배경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합병을 둘러싼 공방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전에 4.95%의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지난 3일 2.17%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엘리엇은 이번 지분 추가 매수로 국민연금(9.79%), 삼성SDI(7.39%)에 이어 삼성물산의 3대 주주(7.12%)로 올라섰다.

특히 이날 엘리엇이 보도자료를 통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밝히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3대 주주로 올라선 엘리엇이 합병에 부정적인 뜻을 밝힘에 따라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와 연대해 합병 무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합병조건이 불공정하다는 엘리엇측의 입장에 대해 “양사간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 상의 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시장이 현재 평가한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적용한 것으로 회사의 미래가치를 제고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있다”고 말했다.

1977년 설립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엘리엇어소시에이츠와 엘리엇인터내셔널 두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전체 운용 자산은 260억 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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