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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로 뒤늦게 재조명되는 영화 '감기'와 '컨테이젼'

인간의 살처분 그린 '감기'와 바이러스 공포 '컨테이젼' 화제

입력 2015-06-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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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수애,장혁, 유해진이 열연한 영화 ‘감기’포스터.(사진제공=아이러브시네마)

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확산되면서 ‘감염을 소재로 한 영화’가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감기’는 1초에 3.4명 꼴로 감염이 되는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성수 감독은 구제역으로 가축들이 산채로 땅에 묻히는 장면을 보고 “저 상황이 인간에게 벌어진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에 대한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국가 재난사태 발령 상황이 인간 살처분이라는 잔인한 결정으로 이어졌음을 상기하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개봉 당시 전국관객 300만명을 모았던 ‘감기’는 2년이 지난 지금 네티즌 사이에서 예언작이자 ‘극한 리얼리티 무비’로 불리며 영화종합 일간 검색어 순위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에 오동진 영화 평론가는 4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행정당국이나 방역당국이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고 무조건 사람을 가두기만하는 ‘감기’의 모습이 현실과 밀도감 측면에서 굉장히 가깝다”면서 “닫힌 사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는 걸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컨티이젼 워너
사회적 이슈를 가감없이 다뤄온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의학 스릴러 ‘컨테이젼’의 포스터.(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감기’처럼 뒤늦게 회자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도 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은 공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관한 의학스릴러다. 영화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죽음의 늪으로 빠져드는 모습이 가감 없이 담겼다.

'컨테이전'은 미국 개봉 당시 맷 데이먼,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기네스 팰트로, 마리온 코티아르 등 스타 군단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미국 정부로부터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9.11이후 가장 공포스러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화는 가상의 바이러스인 MEV 확산을 막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거지는 방역체계의 취약점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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