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또 환자수는 6명이나 늘어 25명이 됐으며 새로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3차 감염자도 나왔다.(연합) |
보건복지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3차 감염자 사례와 관련해 격리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며 “분류가 끝나면 현재 격리자 수보다 상당배수 높은 수치를 분류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밝혀 격리대상자가 수천명으로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복지부는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선 “A(76·남)씨, B(35·남)씨, C(40·남)씨 등은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3명의 병세가 좋지 못한 상황임을 밝혔다.
복지부는 메르스 발병 병원 공개여부에 대해선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일부 병원 공개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절대다수에게 병원 명칭을 공개하는 것보다 의료진들이 격리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였다”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음을 밝혔다.
메르스는 2012년 4월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해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465명이 사망, 치사율은 40.7%를 기록했다. 최근 확산 속도가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발병 사례 보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병에 걸리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증세를 보인다. 병이 심해지면 폐 기능이 심하게 나빠지며 사망에 이른다.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