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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반란으로 위협받는 GM… 美 자동차업계 지각변동 예고

피아트-크라이슬러 합병 노력도 눈길

입력 2015-06-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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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만년 2위’ 포드가 GM의 아성을 넘보고 있으며, 3위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은 규모의 경제를 완성하기 위해 합병 대상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세계 자동차 시장 부동의 1위인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침체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체 수익의 55~60%를 중국에서 얻고 있다. 반면 BMW는 중국발 위기대응책을 가장 잘 수립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의 1위가 흔들리는 사이 만년 2위의 반격으로 출렁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변화를 짚어본다. 

 

 

포드
미국 내 2위 자동차 기업 포드의 약진으로 미국 자동차 기업 1위 제너럴모터스(GM)가 위협받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윌리엄 클레이 포드 포드 이사회 이사(왼쪽)와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포드 60회 연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FP=연합)

 


미국 자동차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GM에 이은 미국 내 2위 자동차 기업 포드의 약진과 뒤를 추격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의 경쟁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 내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자동차 판매량이 159만~1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간 판매대수가 1700만대를 넘어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FCA와 다른 자동차 기업과의 합병 가능성, 포드의 새로운 시장 개척 및 주문형 렌트카 사업 진출 등의 전략이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GM에 도전하는 포드의 전략이다. GM이 지난 1년 동안 640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고 점화장치 결함 등으로 위기를 맞은 틈을 타 포드는 투자를 늘리며 GM을 넘어설 기회를 노려왔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점차 둔화되는 중국 자동차 판매, 서방의 경제 제재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포드는 모로코에 새로운 사무소를 개설하고 북아프리카 사업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포드가 주문형 렌트카 사업 ‘고 드라이브’(GoDrive)를 시작하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포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사전에 등록된 사용자에게 렌트카 50여대 중 원하는 차량을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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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에베레스트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분석 결과 글로벌 차량 공유 산업이 향후 2020년이면 60억달러(약 6조6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드가 새 사업으로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규모의 경제를 완성하려는 FCA의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미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FCA가 최근 GM, 도요타, 포드 등에 합병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존 엘칸 FCA 회장은 최근 열린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GM 회사와의 합병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FCA는 도요타와 포드에도 비슷한 내용의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비용절감이 절실한 FCA가 또 다른 기업과의 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수개월간 “과잉생산과 투자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 수용 가능한 용량이 다 찼다”며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중국, 인도 내 기업과의 산업재편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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