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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땅 하나 집 두채 '땅콩주택'에서 알콩달콩 살아가기

입력 2015-06-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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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장. ‘100세 시대 부동산 은퇴설계’의 저자.

 

경기 고양시 원당동 아파트에 전세로 살던 K(52)씨는 최근 과감한 선택을 했다. 점차 다가오는 노후생활을 고려해 치솟는 전세금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집을 장만하기로 한 것이다.

K씨가 선택한 것은 땅콩주택. K씨는 1층과 2층, 다락방 각각 39㎡ 총 면적 118㎡인 땅콩주택을 지었다. 토지 230㎡를 구입하는데 2억1000만원이 들었고, 건축비 2억7000만원 등 총 4억8000만원을 투자했다. 옆집은 2억8000만원에 전세를 놓았다. 결과적으로 K씨는 2억원 남짓한 자금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셈이다.

땅콩주택은 한 개 필지에 닮은꼴로 나란히 지어진 두 가구의 집을 말한다. 한 곳의 단독주택 필지에 두 채의 집을 지어 놓은 모양으로, 땅콩처럼 하나의 껍데기에 두 채의 집이 들어가 있어 붙여진 재미있는 이름이다. 종전 단독주택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횡’적 공간에서 각자 생활을 했다면, 땅콩주택은 전 층을 반으로 나누어 종적인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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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장 저.
2013년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주택건설 실적(인허가·착공·분양준공)은 28만5422가구다. 이 중 아파트가 11만8114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이 16만7323가구로 통계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단독주택 등이 아파트 건설 물량을 앞질렀다. 통계가 처음 이뤄진 2004년도에는 비아파트가 전체의 73.7%를 기록했으니 다양한 주택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땅콩주택은 도심에서 크게 멀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에 지어지는 집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또한 주택 시세와 관리비 면에서도 유리하다. 목조 구조의 단열과 최적화된 구조설계를 통해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관리비가 아파트와 비교해 크게 저렴한 편이다. 비용적인 측면 이외에도 마당과 다락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땅콩 주택의 장점이다.

반면 땅콩주택은 불편한 보안과 사생활 노출, 관리문제가 있다. 즉, 공동경비를 할 수 없고 하자보수가 빈번하며, 사생활 보호문제가 생긴다. 정원도 잡초를 뽑고 관리하는 문제를 공동소유자가 같이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한쪽과 소통이 잘 안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양철승 부동산 가치투자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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