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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두 번째 해명과 사과… "나는 한국인" 눈물

입력 2015-05-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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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27일 오전 다시 한 번 카메라 앞에 서고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유승준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 생중계 방송에 나와 “듣기 지겨울 정도로 마음을 전하는 건 시간이 흐른데다 뜬금 없기 때문이다. 지난 13년 동안 하루에도 열 두번씩 마음이 변할 정도로 고민했고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 드렸다”라며 “이제야 용기를 내 사죄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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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유승준 두 번째 인터뷰’ 생방송 캡처)
이날 유승준은 “나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스스로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라며 “(방송을 하는 것은)한국 땅을 내 아이들과 밟고 싶다는 마음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13년전에 군대를 가려했다는 말과, 지난해에도 군대를 가려했다는 것, 세금 때문에 한국행을 바라는것이 아니라는 점은 진실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두 번째 인터뷰는 유승준의 첫 생방송 이후 불거진 오해에 대한 해명으로 진행됐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해 한국 군입대 타진했다 주장했지만 법무부 및 병무청은 이를 전면 부인, 논란을 키웠다. 이에 유승준은 “2014년 7월 쯤 지인을 통해 한국 군 입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한국 육군 소장과 전화통화를 한 적도 있다. 한국에 돌아가서 사죄를 받고 예전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입대하고 싶다고 밝혔고 그 분이 ‘좋은 생각이다’란 의견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인에게 알아보니 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만 36세가 넘으면 징집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을 알게 됐다. 없는 말을 만들어낸 게 아니다. 내가 상황을 잘 모르고, 해외에 나가있기 때문에 어떤 절차로 알아봐야 하는지 몰랐다. 내 불찰이라면, 변호사나 법에 대해 잘 알아보고 접근했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병무청에 입대와 관련해 문의했다며 군대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병무청과 법무부는 “지난해 유승준 측으로부터 문의를 받은 것이 없다”고 반박해 유승준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미국 시민권 포기의 이유가 ‘세금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선 “논의할 가치가 없다. 미국과 중국에 납세를 잘 하고 있다. 그 부분에 부담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참 마음이 아프다. 난 명백하고 깨끗하다”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이 자리는 해명과 반박의 자리가 아니고 사죄의 자리다”라며 “내가 내렸던 잘못에 대한 속죄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변명 들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리던 유승준은 2001년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4급 판정을 받았지만 입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꼭 입대해 대한민국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해왔던 것과 달리 2002년 입대를 3개월 앞두고 돌연 미국으로 떠나 시민권을 취득해 논란이 됐다.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병역기피 목적에 의한 국적포기로 판단하고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해 유승준을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후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세계적인 스타 청룽(성룡)과 함께 무대에 올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취재진이 “아직도 많은 팬들은 군복무를 한 다음 한국에서 활동하기를 원한다”는 말에 유승준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답하기 어렵다. 짧은 저의 말로 제 마음을 다 설명하기 힘들다. 당시 스물여섯 살에서 지금 서른여섯 살이 되기까지 10년의 시간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 역경을 거치고 이 자리에 왔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그 문제에 대해서 말하기 곤란하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정윤경 기자 v_v@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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