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스포츠 > 골프

[인터뷰] 최진호, KPGA 투어 SK텔레콤 우승자

입력 2015-05-25 13:4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는 군 복무 기간인 21개월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 20년만에 골프채를 놓고 자신에게 골프가 무엇인지, 왜 골프를 치는지 처음부터 차근차근 되돌아봤다. 그러자 다시 골프가 재미있어졌다.골프의 참 맛을 알게 됐다고나 할까. 

 

그리고 24일 인천 영종도 인근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마지막 18번 홀 그린에서 최진호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고 극적인 7m 버디 퍼트를 홀인 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제7회 메리츠솔모로 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으로는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최진호우승트로피 가족사진2
최진호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한 후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KPGA)

 


최진호는 결혼을 하면서 아내를 얻었고, 아이를 낳아 가정도 꾸렸고 우승도 했다. 그런 다음 상근 예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비록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 예비역이었지만 자신을 돌이켜 볼 시간을 얻은 것이다. 그는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골프채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인지도 모르게 골프에 대한 회의를 가졌고 쉬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는 군에 입대하면서 한동안 골프연습장 근처도 가지 않았다.

그가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것은 전역을 1년 남짓 남기고였다. 여유 시간을 활용해 체력 훈련도 병행하면서 차근차근 투어에 뛸 수 있는 샷과 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 KPGA 투어에 복귀한 최진호는 예전보다 한층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최진호7번홀 벙커샷
최진호의 벙커 샷(사진제공=KPGA)

 


최진호는 “우승 경쟁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하려고 노력한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 것 같다”며 “우승 퍼트 할 때는 버디 퍼트를 못 넣는다 해도 연장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편안하게 쳤는데 홀로 들어가 짜릿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올 시즌 최진호의 목표는 분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해보지 못했다. 생각보다 빨리 첫 우승을 올렸기에 올 시즌엔 다승을 꼭 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해외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일본 진출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주니어 시절 일본에서 경기도 많이 했지만 음식이나 문화가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 그는 유러피언 투어 혹은 미국프로골프 투어엔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자신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국내 투어에서는 평균이지만 해외 투어에서는 조금 짧아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해외 투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현재 어프로치 샷이 많이 부족한 편인데 숏 게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 원을 어떻게 쓸 계획인지에 묻는 질문에 최진호는 “자신은 골프와 관련된데 애만 쓰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쓰지는 않는다. 따라서 아내가 잘 알아서 쓸 것이라 믿는다”며 밝게 웃었다.

인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