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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만 있다? 홍진영, 소유미, 홍자 등 트로트돌도 있다!

젊어진 트로트시장, 홍진영 필두로 소유미, 홍자 등 새얼굴
비교적 적은 제작비-긴 음원유통기간 장점

입력 2015-05-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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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가수 홍진영(사진제공=뮤직K엔터테인먼트)

장윤정이 독식하던 트로트시장이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아이돌 가수 뺨치는 외모에 격렬한 댄스무대를 펼칠 것 같은 외양의 신인들이 제2의 장윤정을 꿈꾸며 트로트 무대에 뛰어들고 있다.

장윤정의 뒤를 이은 대표적인 트로트돌은 가수 홍진영이다. 그는 장윤정이 출산과 육아로 부재한 틈을 타 트로트가수가 필요한 행사 무대의 샛별로 떠올랐다.

방송을 통해 선보인 필살기 애교와 적극적인 행사 매너 덕분에 지방 행사에서도 홍진영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최근 SBS라디오 ‘컬투쇼’에 출연해 “최근 대학 축제 스케줄이 많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도 ‘트로트돌’ 자리를 노리는 이들 중 한명이다.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캬라멜 활동을 통해 이미 ‘행사의 여왕’으로 떠오른 리지는 아예 트로트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행사몰이에 나섰다.

리지 특유의 애교 넘치는 경상도 사투리와 발랄한 무대 매너가 지역행사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소유미
가수 소유미 (사진제공=D.O 엔터테인먼트)


방송활동으로 인지도를 높인 홍진영과 리지가 ‘행사 여왕’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세대 트로트가수 홍자와 소유미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걸그룹VNT 키스앤크라이의 전 멤버로 활동하던 소유미는 듀스 멤버 이현도와 손잡고 지난 달 21일, ‘흔들어주세요’라는 트로트곡을 발표했다.

그의 부친은 ‘빠이빠이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소명씨이며 친오빠는 트로트 유망주로 활동 중인 소유찬씨다. 트로트 가수 집안의 ‘뽕끼’를 물려받은 셈이다.

지난 4일 데뷔곡 ‘그대여’를 발표한 홍자도 돋보이는 트로트 유망주 중 한명이다. 제 4회 화성 전국 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그는 서울과 지역 축제 무대 및 군부대 위문공연으로 꾸준한 팬덤을 확보한 실력파 중고신인이다.

‘그대여’는 1979년 전 동양방송(TBC) 주최 대학가요경연대회의 대상 수상자인 이정희씨가 1980년 발표한 동명 리메이크곡으로 당시 KBS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홍자는 트로트 감성에 모던한 사운드를 입혀 ‘트로트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그대여’를 소화해냈다. 경민대학 연극과 출신인 그는 행사무대를 통해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추후 방송활동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홍자 메인 자켓이미지
가수 홍자(사진제공= 파퓰러 뮤직)

젊은 여가수들의 트로트 도전이 늘어나는 이유는 분명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트로트 가수는 아이돌에 비해 음원유통기한이 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저렴한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지난 2009년 발표한 홍진영의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가 장윤정의 ‘어머나’ 뒤를 이어 뒤늦게 국민 트로트곡으로 각광받고 있는 점을 떠올리면 쉽게 납득할 수 있다.

다수의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 가수에 비해 트로트 가수는 대부분 한명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관리가 용이하며 비용도 절감된다. 다양한 지역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홍자를 홍보하는 앤트웍스 커뮤니케이션의 김일겸 대표는 “트로트 속성상 지역을 돌며 행사무대를 돌기 때문에 한번 히트곡을 발표하면 생명이 오래 유지된다. 따라서 아이돌 가수에 비해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덜 든다. 게다가 다양한 행사무대에 설 수 있어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작자들이 트로트돌 제작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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