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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킴이' 유산균 올바른 섭취방법은

입력 2015-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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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웰빙(Well-being)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유산균 제품들과 요거트 제조기 등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유산균의 효과나 제품을 고르는 방법 등을 제대로 알고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유산균을 섭취할 때 생균제를 복용하기보다 발효 식품을 권장하며, 개인의 장 건강에 따라 제품 선택도 다르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이나 남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유산균의 특성과 섭취법, 효과 등에 대해 류일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게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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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면역 기능 개선

사람의 위장관(위와 장을 모두 포함한 소화기관)에는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대장에 가장 많은 1조 마리 정도의 균이 있으며 무게로 환산할 경우 1kg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산균은 우리 신체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유산균을 비롯한 장내 세균은 병원균의 침입에 대한 방어 기능, 면역 기능, 대사 기능 등을 가진다. 소아의 경우 장관의 면역세포 발달 및 면역 기능의 조절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대사 기능으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즉, 섬유소를 발효시켜 몸에 유익한 단쇄지방산을 생성해 이를 장상피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더 나아가 신체의 에너지와 지방 축적의 조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유산균과 생균제의 차이점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유산균은 주로 우유를 발효시켜 유산을 생성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이며 생균제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세균을 뜻한다. 또 소화가 되지않는 식품 성분(food gradient)인 프레바이오틱스(prebiotics)도 있다.

류 교수는 “프레바이오틱스는 장 내에 존재하는 특정 세균의 성장과 활성을 선택적으로 촉진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며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산균이 아토피 피부염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타 알레르기 질환, 식품 알레르기 예방이나 치료에 대한 효과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성인의 경우 과민성대장질환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에서는 임상사례가 적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올바른 유산균 섭취법

유산균은 흔히 알고 있는 발효 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섭취하는 대표적 식품인 김치, 청국장, 된장 등에 많다. 제품화돼 시판되는 것은 최근 들어 매우 많은 종류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균제의 종류, 투여량, 장에 안착하는 정도, 살아서 장에 도달하는 균의 집락(集落)이다. 더불어 각 개인의 장내 환경도 유산균 선택 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특정 질환에 사용할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사용이나 남용은 오히려 장내 환경을 좋지 않게 변화시켜 해를 줄 수도 있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생균제를 보면 일회 복용량 당 100억 또는 1000억 마리의 유산균이 포함돼 있다고 표기돼 있다.

이 표기는 균을 배지에 배양했을 때 얼마나 자라는지를 실험실적으로 증명한 단위로 균의 수를 의미하기보다 투여 후 장 내에 살아있는 균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한 수치다.

류 교수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보고를 보면 시판되는 생균제품 중 30-40% 정도의 제품만 제품 표시와 같은 균종 및 균 집락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며 “일반인의 경우 생균제를 따로 복용하기보다는 발효 식품을 먹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균제를 선택할 경우 의사의 처방에 의한 복용이나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산균 섭취 시 주의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유산균 섭취 시 특별한 주의 사항은 없다. 다만, 생균제가 장내에 잘 안착하도록 하는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프레바이오틱스가 필요하다. 따라서 프레바이오틱스가 잘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치커리, 마늘, 양파, 아스파라거스, 바나나 등)이나 유사제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12개월 이하에서는 의사의 처방 하에 먹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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