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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마말레이드'만? 만화 원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여진구 주연 ‘오렌지 마말레이드’ 독특한 소재 호평
‘밤을 걷는 선비’-‘심야식당’ 등 연이어 만화원작 드라마 편성

입력 2015-05-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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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는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독특한 소재, 빠른 전개…만화의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무장한 만화원작 드라마가 몰려온다.

첫 번째 타자는 지난 15일 첫선을 보인 여진구, 서현 주연의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다. 지난 2011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연재된 동명웹툰이 원작인 이 작품은 뱀파이어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감성 판타지 로맨스다.

‘국민 남동생’이자 ‘여진구 오빠’ 여진구와 ‘제2의 수지 국민 여동생’ 설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첫회 시청률은 썩 높지 않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2회 연속 방송된 ‘오렌지 마말레이드’ 1, 2회는 각각 4.2%, 3.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차이나’가 11.0%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가 5.0%의 시청률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청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특히 이 웹툰의 주독자층이자 주인공 여진구의 주요 팬층인 10대와 20대가 열광하는 모양새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 및 뉴스 기사의 댓글만 보면 10.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듀사’보다 오히려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평이 긍정적이다.


◇만화원작 드라마의 장단점

150516 - 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 화면캡처

이처럼 팬들의 호평이 이어진 것은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원작 팬들을 끌어안은 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만화원작 드라마 제작시 가장 중요한 것이 원작과 드라마의 싱크로율 맞추기, 드라마만의 독창적 재해석이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케이스가 지난해 화제 속에 방송된 tvN ‘미생’이다.

여진구, 설현, 종현 등 톱배우들이 포진한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캐스팅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원작의 독창적 재해석은 숙제로 남았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5회부터 9회까지는 원작 만화에는 없던 조선시대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아베 야로의 만화 ‘심야식당’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심야식당’이 SBS를 통해 방송된다. 연출은 드라마 ‘궁’을 흥행시킨 황인뢰 PD가 맡고 주인공 마스터 역에는 배우 김승우가 캐스팅됐다. 7월에는 또 다른 만화원작 드라마 MBC ‘밤을 걷는 선비’가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 중이다.

그림과 문자로 구성된 만화는 영상화 작업이 용이하다. 여기에 완결성 있는 탄탄한 이야기 덕분에 대본작업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원작의 지명도가 높다면 드라마화만으로 높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각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만화원작드라마를 제작하는 이유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원작과의 싱크로율은 양날의 검이다. 특히 ‘심야식당’은 국내외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이에 김승우 캐스팅에 대한 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원작 만화 및 일본 드라마에서 선보인 주인공 마스터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해내야 하는 부담을 김승우가 이겨낼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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