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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데이터 중심 요금제’ 퇴짜맞은 이유는?

입력 2015-05-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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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았지만 이동통신 1등 사업자인 SK텔레콤만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늦어도 다음주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새로운 요금제 출시 준비를 마친 상태이지만, 미래창조과학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달리 시장지배자적 사업자이기 때문에 새로운 요금을 내놓을 때는 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하게 해치는 요금인상이나 경쟁업체를 도태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당국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요금제와 관련해 협의를 해 왔으나 미흡한 점이 있어서 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까다롭게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요금제에 대해 미래부가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고 있지만 SK텔레콤 입장에선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KT가 지난 7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발표해 4일 만에 10만 가입자를 유치한 것을 감안한다면 경쟁사의 선점효과가 고착화되기 전에 어떻게든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요금제 출시가 경쟁사 보다 늦어진 만큼 보다 더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할 것”이라며 “미래부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최근 미래부의 불법 보조금 관련 영업정지 제재 시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더불어 불법 선불폰 개통과 관련해 과징금 폭탄을 맞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당국의 요구를 충분히 이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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