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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데이터 요금제' 바람타고 VOD 본격 경쟁

입력 2015-05-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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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바람을 타고 주문형 비디오(VOD) 경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이통사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 IPTV 동영상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통사가 음성통화 수익성을 포기한 만큼 VOD 분야에서 수익성을 담보받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이통3사간 동영상 콘텐츠 경쟁이 사활을 걸고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0313 LGU+ 인터넷가입없는 단독 IPTV출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바람을 타고 주문형 비디오(VOD) 경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KT는 데이터 선택 49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 자사의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아예 동영상 시청에 특화된 전용 요금제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LTE 데이터 중심 Video 요금제’는 요금 전 구간에서 자사의 모바일 IPTV 서비스인 U+HDTV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동영상 시청 전용 데이터 1GB를 매일 추가 제공함으로써 IPTV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 ‘데이터 중심 LTE음성자유 요금제’에서도 기본료 4만원대 이상 요금을 선택할 경우 U+HDTV를 무료로 제공한다.

VOD 서비스를 이용하면 필연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통 서비스 이용자들은 더 높은 요금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통사는 음성통화 무료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보전받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성통화 무료화 트렌드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VOD 시장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수익성 또한 크기 때문에 전통적인 수입원인 음성통화 부분에서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IPTV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는 VOD 시장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

VOD 시장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난해 VOD 이용자 비율은 20%에 육박한다. 2011년 5.23%, 2012년 9.75%, 2013년 13.6%와 비교해본다면 VOD 시장의 성장 추이를 볼 수 있다. 특히 IPTV 가입자의 VOD 이용률은 33.5%로, 케이블TV 9.8%보다 훨씬 높다.

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현대HCN 등 케이블TV 4개 사업자가 올린 VOD 수익은 2011년 1920억원에서 2013년 408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결합상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것도 VOD 서비스의 수익성과 관련있다. 또 VOD 서비스 이용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이통사간 VOD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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