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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범을 잡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 '극비수사', 유해진 공격! 김윤석 수비!

배우 김윤석, 유해진 주연, 1978년 벌어진 실제 유괴사건을 소재로 해
곽경택 감독 "실화는 현실적인 묵직함이 매력"

입력 2015-05-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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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두 주연 배우<YONHAP NO-2182>
배우 김윤석(왼쪽)과 유해진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극비수사’ 제작보고회에 참여 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

유괴 사건이 빈번한 1970년대 언론에게도 공개되지 않은 특별 수사가 있었다.

 

오로지 아이의 안전을 위해 당시 공길용(김윤석) 형사와 도사 김중산(유해진)은 ‘도’와 ‘사주’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범인을 추적했다.

그리고 그 사건은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 곽경택 감독의 손을 거쳐 영화 ‘극비수사’로 탄생했다. 작품 제작의 첫 걸음은 감독이 과거 ‘친구2’를 준비할 때로 돌아간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곽경택 감독은 “지난 작품을 준비하면서 오래전 형사를 했던 사람을 만났다. 1978년 벌어진 유괴사건 속 숨겨진 이야기가 우연히 나왔다”며 “그건 당시 내가 부산에 살면서 느꼈던 충격과 겹쳐지면서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친구2’ 제작을 2주 정도 미루고 ‘극비수사’ 취재를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영화의 주연을 받은 두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은 이로써 4번째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이날 현장은 두 사람이 주고받는 솔직한 입담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주로 공격한 사람은 유해진이다. 과거 ‘타짜’, ‘전우치’, ‘타짜: 신의 손’ 등 김윤석과 함께한 작품에선 유독 유해진이 약자였다. 

 

‘타짜’에선 김윤석 때문에 손을 잃었고 ‘전우치’에서는 늘 도망 다녀야 하는 강아지 신세였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조금 다르다.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동등한 위치에서 두 배우는 경쟁이라도 하듯 선 굵은 연기를 펼친다.

 

영화 '극비수사' 주역들<YONHAP NO-2180>
영화 ‘극비수사’를 연출한 곽경택(가운데) 감독과 배우 김윤석, 유해진. 유해진은 김윤석의 검은 양말이 “촌스럽다”고 지적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사진=연합)

김윤석과 같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 유해진은 “그동안은 잠깐 나와서 목 졸리고 ‘깨갱’ 하고 도망가는 것밖에 없었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여기서는 서로 함께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해 간다. 극 중 감정신이 많다. 상대가 잘 아는 김윤석이라서 불편함 없이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김윤석은 “늘 적으로 만나다 이번에는 같은 편이다. 사실은 ‘상대 배우가 유해진이다’라는 사실은 캐스팅 과정 중에 미리 알고 있었다. 우리는 십년지기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며 웃어 넘긴다.

의상에 대한 지적도 한 차례 오고 갔다. 이날 발목이 드러나는 검정 바지에 단화를 매치해 멋을 낸 유해진은 김윤석의 검은 양말을 ‘촌스럽다’며 대놓고 지적했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한 김윤석은 “솔직히 고민했다”고 말해 현장을 즐겁게 했다. 그는 이어 “협찬 구두에 발 냄새가 밸까 봐 그랬다. 그리고 여기에 책상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변명을 덧붙였다.

실화는 관객의 시선을 끌기 좋은 요소다. 하지만 결과가 정해져 있어 후반부로 갈수록 결과에 대한 궁금점이 반감되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친구’에 이어 ‘챔피언’, ‘미운 오리 새끼’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주로 연출한 곽경택 감독을 향해 MC 박경림은 ‘실화성애자’라는 재미있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감독은 “아버지가 한번은 ‘2시간짜리 거짓말을 만들기보다 실제 이야기를 쓰면 얼마나 편하겠냐’고 조언했다”며 “글 쓰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실화가 가지는 현실적인 묵직함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이야기를 다시 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수위조절이다. 실화를 영화로 각색하면서 부득이하게 이야기가 부풀어진다. 그런 부분을 스스로 억제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유괴범을 찾으려는 두 사람의 극비 작전은 오는 다음 달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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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비수사’ (사진 제공=쇼박스 미디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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