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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 최초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2만원대 음성·문자 무한

입력 2015-05-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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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는 음성과 데이터의 중요도는 8:2도 아니고 이보다 데이터가 적었다. 지금은 데이터의 중요도가 6, 7정도까지 올라왔다.”(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KT는 이 같은 흐름에 발 맞춰 요금제와 상관없이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인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최저 요금인 2만원대 요금제부터 4만원대 요금제까지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선 간 통화가 무한으로, 5만원대 이상의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간 통화도 무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자료3] KT 국내 최초 데이터 요금 시대 연다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이 7일 KT 광화문 West사옥에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발표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T)

 


KT가 2004년에 처음 선보인 월 10만원의 요금에 음성통화를 무한 제공하는 무제한 정액 요금제와 비교하면 통신비가 10년 만에 70%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시기에 대해 KT 마케팅부문장을 맡고 있는 남규택 부사장은 “현재 글로벌 트렌드가 이런 추세로 가고 있다”며 “고객들의 사용패턴이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음성 무제한을 기본으로 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가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존 요금제의 경우 음성과 문자, 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고려하다 보니 요금제가 복잡했고, 특히 음성통화가 많아 높은 정액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데이터가 남는 경우가 많았으나 새로운 요금 체계에서는 데이터 이용량 기준으로 더 합리적인 요금제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만원대 요금제 이상에서는 유무선 통화뿐 아니라 데이터도 무한으로 제공된다. 기본 제공량을 다 쓴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 없이 제공되며, 이후에는 최대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와 함께 데이터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데이터 이용 방식을 ‘밀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밀당’은 기존에 KT에서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밀기)에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더한 것으로 고객은 이런 방식으로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올레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하고, 매월 1인당 데이터 100MB를 추가로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올레멤버십 포인트로 부족한 데이터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통해 1인당 평균 월 3590원, KT LTE 고객 1000만명 기준으로 연간 총 4304억원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KT는 추산하고 있다.

남 부사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KT는 순액요금제 출시, 가입비 폐지 등을 통해 고객 혜택 강화에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는 고객에게 데이터 혜택을 강화하고 사업자간 건전하고 바람직한 경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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