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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4 출시에도… 주가 8만원대 진입은 여전히 '넘사벽'

금투업계 “1분기에 이어 실적부진 흐름 지속될 것”
"경쟁사 제품 경쟁력 강화, 단통법 영향으로 판매량 부진할 것"

입력 2015-04-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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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야심작 G4를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1분기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심화와 TV부문의 실적악화로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도 LG전자 주가 8만원대 진입의 꿈은 또 다시 멀어질 전망이다.

30일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대비 1.31% 하락한 6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일 발표한 실적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3% 감소한 30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로부터의 지분법이익 1672억원에도 불구하고 순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384억원과 22억원을 기록했다.

 

G4 선보이는 조준호 사장<YONHAP NO-0734>
LG전자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프리덤 타워에서 열린 G4 공개행사서 스마트폰 G4를 선보이고 있다.(연합)

 

금융투자업계는 LG전자의 실적부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G4를 공개했지만 비슷한 시기 출시된 삼성 갤럭시S6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스마트폰 및 TV시장의 경쟁심화와 취약한 환율 구조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TV부문은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 환율약세 지속 및 수요 약세로 당분간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최근 위축된 국내 통신시장 환경과 경쟁모델 마케팅 강화를 고려할 때 단말 부문의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조금 제한에 따른 국내 통신시장 위축 및 경쟁 모델들의 마케팅 강화는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일이 벗겨진 G4도 LG전자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개선할 구원투수가 되지 못할 전망이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4 판매량 목표는 전작보다 20% 증가한 1200만대가량이지만 달성하기 쉽지 않다”며 “경쟁사 제품 경쟁력이 강화됐고 단통법 영향으로 국내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울한 전망에 LG전자의 ‘마의 벽’ 8만원선 진입은 한걸음 더 멀어졌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한 차례도 8만원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8일 어닝서프라이즈 영향으로 연중 최고점인 7만9600원을 찍으며 아슬아슬하게 근처까지 도달했지만 업황 우려로 급락, 현재는 5만~6만원대에서 지루한 횡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대내외 상황을 볼 때 추가적인 주가상승은 힘들다는 판단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더딘 실적 개선 전망으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다만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과 UHD TV 판매 확대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제품의 경쟁 심화와 환율 리스크, LG전자 입지가 강한 브라질의 경제불안, 높은 주가수익률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매수를 추천하기엔 확인해야 할 상황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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