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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본입찰 시작… 박삼구VS김상열 '자금력 싸움' 본격화

입력 2015-04-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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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을 놓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본격적인 자금력 싸움이 시작됐다.

 

박삼구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28일 오후 3시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현 주가로만 따지면 5000억원을 밑돌지만, 국내 제2의 항공사를 소유할 기회인 만큼 실제 인수전에서의 가치는 8000억원∼1억원 수준에 이르리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산업은행은 올 2월 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입찰 적격자로 선정하고 예비실사를 벌였다.

예비실사 과정에서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재무적투자자(FI)는 발을 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날 접수한 제안을 29일 채권단협의회에 부쳐 금주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보인 박 회장과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호반건설의 싸움이 시작된다. 

용봉경영자대상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연합)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은 뒤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201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20위에 오른 중견 건설업체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여서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지분 46.00%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지분율 100%), 금호사옥(79.90%), 아시아나개발(100%), 아시아나IDT(100%)를 계열로 거느리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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