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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차 누적관객 '명량' 넘어선 '어벤져스2', 그를 향한 몇 가지 우려들

입력 2015-04-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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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까지 누적관객 수 243만1550명. 개봉 3일만의 쾌거다.


지난해 7월 30일 개봉해 1761만1849명의 관객을 만나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명량’의 개봉 3일째 누적관객 227만7708명 보다 많으니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을 향한 한국 관객들의 열망은 대단하기도 하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96%를 웃돌더니 개봉 4일째에도 91.3%(26일 오후 3시 30분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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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만에 누적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어벤져스2’.(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어벤져스2’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의 행렬은 분명 대단하다. 하지만 ‘명량’만큼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가장 먼저 1761만1849명이라는 기록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역대 흥행 1위였던 ‘아바타’(2009)의 누적관객 수 1362만4328명을 넘어서는 데도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현재 ‘어벤져스2’의 누적관객 수는 스크린과 상영횟수가 ‘명량’보다 월등히 많은 상태에서 이룬 성과다. 스크린 수는 500여개 이상 많은 1843개(명량 1300개, 이하 개봉 3일차 기준), 상영횟수는 3000회 이상 차이나는 1만19회(명량 6699회)다.

게다가 유독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아무리 ‘어벤져스’여도 외국영화라는 점은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역대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외화는 ‘아바타’가 유일할 정도다.

영웅을 원하는 사회 분위기도 얼추 비슷하다. 하지만 현재의 ‘성완종 리스트’는 ‘명량’ 개봉 당시의 ‘세월호 참사’에 비하면 그 충격파며 간절함이 덜한 편이다.

 

완성도나 작품성 보다는 ‘이순신’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신뢰와 소망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명량’은 개봉 한달까지도 매일 최소 10만여명의 관객을 만나며 박스오피스에 장기집권하기도 했다.

가장 큰 우려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는지 ‘어벤져스2’에 대한 부정적인 평들이 주로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벤져스들이 휘젓는 서울의 분량은 '경제효과 2조원'이 무색할만큼 눈물겨울 정도이고 모습은 촌스럽기 그지 없다. 한국배우 수현의 분량이나 역할 역시 미미하기만 하다. 그나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제대로 구사하는 한국어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이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다.  

 

또한 목소리로만 존재하던 자비스가 비전이라는 비주얼 존재가 됐다는 설정, 헐크와 블랙 위도우의 깜짝 로맨스, 호크아이의 가족애 등은 대중성을 담보하지만 마니아에게는 아쉬운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어벤져스2’의 한국에서의 첫 번째 목표는 1000만 관객 돌파로 소박하게(?) 시작해야할 듯 보인다. ‘어벤져스2’가 1000만 관객을 넘는다면 ‘아바타’, ‘겨울왕국’, ‘인터스텔라’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1000만 관객 돌파 외화가 된다. 

 

그리고 '어벤져스2'는 26일 오전 누적관객 수 300만명을 넘어섰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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