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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건물의 가치 높여주는 '엘리베이터'

입력 2015-04-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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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서울 공덕역 일대는 6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마포구의 더블 역세권으로 사무실 공실이 비교적 없는 오피스 타운이다.

이처럼 핫한 지역의 4층 건물 주인인 이준호(56)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수 년간 3층에 입주한 디자인 회사가 건물에서 나가고 난 후 새로운 임차인이 들어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엘리베이터가 없어서다. 그 주변의 건물을 보면 신축이든, 리모델링을 하든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임차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3층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이씨의 사무실은 외면 받고 있는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이 대세인 요즘,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엘리베이터는 필수 조건이라 하겠다.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공실률도 높아지지만 장기적으로 임대비용의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빌딩 뿐만 아니다. 

 

최근 원룸과 투룸 형태의 신축 빌라에도 엘리베이터는 필수다. 역세권에 가까운 입지와 엘리베이터 유무는 주거지 선정의 큰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구형 건물의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신설할 수 있다. 전략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한 것이다. 

 

임대인 건물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엘리베이터 기종 선정부터, 설계·인허가, 시공까지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 이때 전문가의 자문은 필수다. 또한 신뢰할 수 있고, 시공능력이 검증된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리모델링시 엘리베이터 이외의 부분도 함께 손을 봐야 한다. 또한 주변 환경요인도 변화시켜 활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이준호씨도 엘리베이터 신설을 비롯한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구축되고 약간의 단장을 거치면 그의 건물의 입지는 더블 역세권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건물의 가치를 높여 공실률이 없는 명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은 엘리베이터 하나에도 달려 있다.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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