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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헐크가 떴다, 영화 '어벤져스' 영웅들의 한국 나들이

마블 코믹스 최고의 작품 '어벤져스' 새로운 시리즈 23일 개봉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조스 웨던 감독 내한 인터뷰

입력 2015-04-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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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영웅들이 내한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오전 11시에 열린 기자회견에는 영화를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을 비롯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수현이 참석했다. 그들의 가슴에는 1주년을 넘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조스 웨던 감독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를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가운데)과 배우들. 왼쪽부터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수현.(연합)

 

지난 2012년 개봉된 ‘어벤져스’는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최고 상업 블록버스터 영화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그 후속작으로 극중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개발한 평화 유지 프로그램 오류로 만들어낸 존재 ‘울트론’과의 대결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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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토니 스타크 역으로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연합)
기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배우는 ‘아이언맨’ 시리즈로 많은 국내 팬을 보유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그는 시작부터 ‘쇼핑을 해야 할 게 많이 남아있다. 빨리 이 자리가 끝났으면 좋겠다’며 특유의 재치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번 ‘아이언맨3’로 내한했을 때는 첫 방문이라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며 “지난 번엔 ‘강남스타일’ 댄스를 추기 전에 남대문이 열려 당황했는데 이번에는 더 즐겁게 지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아이언맨3’ 개봉에 맞춰 내한한 적이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슈트가 실제로 서울에 있다면 뭘 하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2가지를 대답했다

그는 “슈트를 입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싶다. 한 번에 세 명까지 가능하다”고 답한 데 이어 “한국 고기집을 운영하고 싶다. 아이언맨 가슴판에 고기를 얹고 굽는 재미있는 상상을 한다”고 덧붙였다.


 

포즈 취하는 크리스 에반스<YONHAP NO-1319>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크 러팔로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연합)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어벤져스 최강 파워를 자랑하는 헐크와 아이언맨의 대결이 담겨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 코믹스 원작에 헐크와 아이언맨이 싸우는 부분이 있다. 그 사실을 알고 영화에 담을 수 있게 제작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언맨으로서 헐크와 싸운 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덧붙여 한국의 열성적인 팬과 음식을 비롯해 한국 촬영을 한 크리스 에반스에 대한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촬영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부러움 대상인 크리스 에반스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개봉 기자회견과 ‘어벤져스3’ 촬영 이후 세 번째 한국 방문이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내가 비틀즈가 된 듯한 기분”이라며 “한국 팬들은 열정적이고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 많은 사람들이 공항부터 반겨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 에반스는 ‘헐크’ 마크 러팔로의 부러움도 한몸에 받았다. 마크 러팔로는 “헠크 의상이 남성성을 극대화하다 보니 가리고 싶은 곳이 더욱 부각돼 부끄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 첫 방문한 마크 러팔로<YONHAP NO-1337>
한국 팬과 서울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낸 ‘헐크’ 마크 러팔로.(연합)

의상에 대한 속내를 밝힌 그는 “슈트를 입어 크리스 에반스 몸매처럼만 보인다면 그 어떤 슈트도 상관없다”며 크리스 에반스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키이라 나이틀리와 동반 출연한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으로 한국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크 러팔로는 “한국 팬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울에서 대모험과 탐험을 즐긴 후 내일 아침 호텔에서 실크로만 둘러싸여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한국 팬과 서울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로케이션 촬영과 더불어 한국배우 수현이 출연하는 것은 제작 전부터 화제였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바쁜 어벤져스 영웅들은 수현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영화에서 수현은 세계적인 유전공학자이자 토니 스타크와 친밀한 닥터 헬렌 조를 연기했다.

수현에 대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녀가 맡은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고 언급했고,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도 “수현은 큰 키 만큼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훌륭한 배우였다”고 평했다.
 

질문에 답하는 조스 웨던 감독<YONHAP NO-1342>
조스 웨던 감독 (연합)

이번 영화로 ‘마블의 신데렐라’로 등극한 수현은 “처음 캐스팅 되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을 많이 듣지 못했다. 하지만 스스로 조사를 했고 감독도 원작을 토대로 각 배우에 맞게 잘 표현해줬다”며 “다른 무엇보다 유명 배우들 사이에서 조화롭게 섞일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어벤져스’ 시리즈 제작에서 손을 떼는 조스 웨던 감독은 “언제까지나 마블 코믹스 가족 일원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어벤져스’는 제작하지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쪽과 관계 된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2박 3일 간의 내한 일정을 마친 뒤 18일 중국 프로모션을 위해 출국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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