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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작 진출은 못했지만… 제68회 칸 영화제 '단골 여배우' 탄생!

40대 전도연 끌고, 2030대 서영희, 고아성 밀고

입력 2015-04-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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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3년 연속 경쟁작 초청에 실패했다. 하지만 ‘단골 여배우’를 탄생시켰다. 40대 전도연이 이끌고, 30대 서영희와 20대 고아성이 받쳐주는 훈훈한 구도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올해 ‘무뢰한’을 통해 칸 영화제 공식 초청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지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그는 2010년 ‘하녀’로 경쟁부문에, 지난해엔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로 4번째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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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된 전도연의 ‘무뢰한’



작년 칸 현지에서 심사위원 전도연의 차기작이라는 설명과 함께 ‘무뢰한’에 대한 기사가 크게 다뤄졌던만큼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초청을 감지하기도 했다.

 

전도연 소속사 관계자는 “주변에서 기대가 커 부담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한국영화계의 위상을 높이는 일인만큼 기쁜 마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승욱 감독이 연출한 ‘무뢰한’은 살인자의 여자와 범인을 쫓는 형사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리는 하드보일드 멜로다. 극중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여자 김마담을 연기한다.

서영희는 영화 ‘마돈나’로 지난 2010년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이후 또 한번 칸 영화제를 찾는다. 국내 여성 감독 최초로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쾌거를 거둔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마돈나’는 한 병원을 배경으로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평범한 여자 미나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의 과거를 추적해나가던 중 밝혀지는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첫 칸 입성에서 드레스를 도난 당하는 등 남모를 고충을 겪었던 서영희는 이번 초청에 무척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서영희 소속사 관계자는 “감독님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 모두가 초청 소식에 한껏 고무된 상태다.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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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와 ‘오피스’로 두 번째 칸 입성을 알린 서영희(왼쪽)와 고아성.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의 고아성도 영화 ‘오피스’로 두 번째 칸 입성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09년 이창동 감독의 ‘여행자’로 칸 영화제 특별상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 영화는 평범한 직장인 김병국 과장(배성우)이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자취를 감춘 뒤 그의 팀원들이 한 명씩 살해 당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우마 서먼, 데미 무어 등 할리우드 대표 에이전트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엔터테인먼트(Untitled Entertainment)와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고아성은 이번 초청으로 해외 영화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는 미국 영화 감독 코엔 형제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다음 달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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