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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 눈물은 없고 정치만 있었다

입력 2015-04-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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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정치쇼’라는 비야냥을 받게 될지라도 했어야 했다.

 

이유도 모른채 차디찬 바닷속으로 밀려들어가 극한의 공포 속에서 죽음을 맞아야 했던, 그들 중 9명은 아직 시신 수습도 못하고 있는 이 거대한 이기주의와 불감증 앞에서 위정자들은 단 오늘 하루만이라도 미안함과 인간적 고민을 최루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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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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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사고희생자정부합동분향소에서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 등 유가족의 항의로 조문을 거부당하자 인사한 뒤 돌아서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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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유가족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하고 분향소를 떠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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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우윤근 원내대표 등이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사고희생자정부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연합)

 

 

하지만 대통령, 국무총리, 여당 대표, 장관 등 그 화려한 완장 뒤에 숨어서 그들은 눈물 대신 정치를 흘렸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사고지점인 전남 진도 팽목항,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시 합동추모소를 찾은 정치인들이 줄줄이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 속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특히 위정자는 유가족들이 정부의 진상규명 절차 등에 항의하는 뜻에서 분향소를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나는 바람에 분향소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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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노란 풍선을 날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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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유가족 좌석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세월호 가족들의 좌석이 비어 있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오전 정부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세월호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추모식을 연기한다며 분향소 문을 걸어 잠그고 팽목항을 잠시 현장을 떠났다.(연합)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11개월 만에 팽목항을 다시 찾은 대통령을 보는 유가족, 아니 국민의 눈길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냥 그랬다. 하늘도 슬펐는지 연신 눈물을 뿌려대던 2015년4월16일의 하루는 또 그렇게 흘러갔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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