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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근 “아내는 먼저 가고, 아들은 결혼...이제 ‘홀로서기’ 해야죠”

아내 김자옥 사후 아들도 3월 결혼, 홀로서기
5월 효콘서트 개최, 전국투어로 외로움 달랠 예정

입력 2015-04-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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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효 콘서트' 제작발표회<YONHAP NO-2724>
‘어버이날 효 콘서트’ 제작발표회에 나선 가수 오승근.(사진=연합)
“식구 중 가장 가까운 집사람도 저보다 먼저 갔고 아들도 결혼해서 분가했죠. 이제 홀로서기해야 할 때인데 너무 외로운 것 같아요.”

식구. 함께 밥을 먹는 입이란 뜻이다. 한 식탁에서 머리를 맞대고 끼니를 나누던 입이 갑자기 두명이나 사라졌을 때 느낌은 어떨까.

지난해 아내이자 배우 김자옥을 여읜 가수 오승근이 전국투어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는 오는 5월 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개최한다.

오승근은 8일 오후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롭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저희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고 식구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집사람도 저보다 먼저 갔어요. 아들은 결혼해서 분가했죠. 그래서 노래로 계속 여러분들을 만날 예정이에요. 제 목소리가 힘이 있는 것 같지 않나요?”

트로트 가수가 6000석 규모의 올림픽홀에서 공연하는 사례는 유례가 없다. 이번 콘서트는 그의 최근 히트곡 ‘내 나이가 어때서’의 인기에 힘입어 개최됐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1위’로 선정될만큼 ‘국민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노래는 당초 재작년 9월에 처음 받았어요. 처음 반주가 없는 곡을 처음 받았을 때 과연 이 노래가 나랑 맞을까, 고민했죠. 그런데 병원에 가는 날 차안에서 우연히 노래를 들어본 아내가 흥얼거리며 따라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가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면 모든 사람이 쉽게 들을 수 있다고, 이 노래를 해보라고 권했어요. 결과적으로 집사람의 공이 컸죠.”

오승근은 ‘내 나이가 어때서’에 이어 신곡 ‘즐거운 인생’도 발표했다. ‘즐거운 인생’은 ‘내 나이가 어때서’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의미를 담았다.

1968년부터 가수 생활을 시작해 47년간 노래 부른 오승근이지만 아내와 아들 없이 홀로 무대를 채우는 각오는 남다르다.

“준비는 많이 했죠. 그간 미니 콘서트는 많이 했는데 이렇게 큰 콘서트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또 이번 콘서트를 기점으로 전국투어도 준비 중이죠. 여러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앞으로 건강관리 잘하며 계속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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