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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돌풍'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8조 '청신호'

입력 2015-04-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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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최소 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및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1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성급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시장이 갈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갤럭시S6’ 돌풍의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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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5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연합)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매출이 47조원, 영업이익이 5조9000억원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이었던 영업이익 5조4412억 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 또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신형 플래그십폰 갤럭시S6 시리즈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정도 수준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분기 영업이익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반도체 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이 2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D램의 시장점유율 확대,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리며 영업이익을 올렸다. 실적 하강 국면이던 작년 3분기에도 2조3000억원대, 작년 4분기에는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3조원을 약간 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14나노 시스템 반도체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1분기 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폭도 감소했으며 이 같은 경향이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에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IM부문도 2분기에 극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 수혜가 본격화되는 시기이기 때문.

IM부문은 지난해 1분기 6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파티를 주도했으나 지난해 2~3분기에 4조4200억원, 1조7500억원으로 떨어지며 하강을 계속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서 1조9600억원으로 회복세에 들어섰다.

1분기에 IM분야가 회복을 넘어 상승하게 된 데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힘이 컸다. 1분기에 출시한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가 중저가 시장에서 기대치를 넘는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효과도 더해져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은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수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2분기에 갤럭시S6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2분기의 실적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4월 10일부터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S6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7420과 낸드플래시 등이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이 많이 팔릴수록 IM부문 뿐만 아니라 반도체 실적도 덩달아 좋아지게 된다.

11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미미한 실적을 보인 CE부문도 2분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CE부문은 세계 TV 시장의 부진과 환율 문제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SUHD TV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CE부문도 2분기 실적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SUHD TV는 지난 2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됐다. 그 실적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지만 글로벌 무대를 위해 출시한 것이라 국내 비중이 크지 않다.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것도 3월 이후였다.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3월 중순 이후 실적은 2분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신제품 효과로 2분기는 1분기보다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윤지호 이베스트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잠정 실적은 최근 높아진 기대치를 넘어선 상당한 호재”라고 평가하며 “지금 분위기면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 후반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도 “반도체 부문은 워낙 좋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고 갤럭시S6 엣지의 출시 등도 고려하면 2분기 실적이 현 추정치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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