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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선택과 집중' 통했다··· 삼성전자 V자 '턴' 성공

입력 2015-04-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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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5조원대 영업이익 회복에 이어 올해 1분기 5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V자형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이뤄진 강력한 ‘선택과 집중’의 경영 방식이 첫 결실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비수기 탓에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10.8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1.53%나 늘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추정치인 5조5000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이른바 ‘불황형 실적 개선’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직원 비용 감축 등 모진 긴축 경영이 결국 어닝서프라이징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실적은 비수기로 구분되는 1분기에 지난해 4분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따라서 업계는 이 같은 실적을 놓고 바닥을 치고 일어난 ‘희망의 신호탄’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혁신을 콘셉트로 내세운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분기실적은 지난 해 3분기 영업이익 4조605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 5조2884억원으로 반등했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성적이다.

이번 1분기 실적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 효과 없이 삼성의 대표선수인 반도체 부문의 선전속에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만으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경영성과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1분기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공식 실적발표 때 공개될 전망이다.

 

[인포]10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201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3조원을 넘기고, 스마트폰도 세 분기만에 1조원대를 벗어나 2조원대 중반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기 대비 7~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신흥시장에 내 놓은 갤럭시A, E 시리즈의 판매량이 늘어났고 지난해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재고정리를 마침내 끝내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가전 부문에서는 TV부문의 수요둔화와 경쟁심화로 이익개선 폭의 둔화가 불가피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IM, 시스템LSI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TV 출하량 감소세는 여전하지만 2분에는 갤럭시S6가 실적 개선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은 내놓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해왔고 2010년에는 IFRS를 가장 먼저 적용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이 가능 하도록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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