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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지표 악화에 원·달러 환율 1080원대로 '털썩'

입력 2015-04-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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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두 달만에 1080원대로 내려 앉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내린 10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당 원화가치가 1090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10일(1089.7원)이후 두달여 만이다.

환율 두달 만에 1,090원선 아래로
미국 고용지표 악화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80원대로 내려앉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내린(원화 강세) 달러당 1,08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내 모니터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된 모습. (연합)

 

이날 원·달러 환율은 7.2원 하락한 1085.5원에 장을 출발한 후 낙폭이 커져 한때 1082.5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기대치보다 부진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원화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신규 고용자수는 12만6000명으로 당초 시장예상치인 24만50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13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2월 고용 수정치도 당초 29만5000명에서 26만4000명으로 미국 고용창출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다만 이번 지표 악화는 지난 겨울 한파와 유가하락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과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질 정도의 가능성은 어렵다고 보고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 “미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밑돌면서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앞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금통위 등 대내외적인 이벤트도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어 당분간 1080원선에 머물며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도 “14일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봐야 고용위축이 일시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큰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1080선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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