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국제 > 국제경제

'슈퍼 달러' 주춤… … 美 고용지표 부진에 곤두박질

입력 2015-04-06 15:5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연일 오르기만 했던 달러 가치가 정점을 찍고 이제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 유력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시점이 달러 강세 기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강세 분위기가 점차 수그러들면서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연말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런 예측에는 3월 기준 미국 고용 지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12만 6000만명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예상했던 고용 규모인 24만 8000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발표 직후 달러 가치는 지난 2주 동안 가장 큰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달러 약세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미국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가격도 덩달아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지금을 기준으로 달러가 약세로 기울면 이런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락하고 있는 유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달러화로 표기하는 국제 유가 특성상 다른 통화로 원유를 거래하는 국가나 바이어가 더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수요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첫 기준 금리 인상 시기도 연말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이 금리 인상 배경으로 내세운 목적 0순위가 ‘고용 안정’이었기 때문이다. 꽉 막힌 노동 시장으로 인해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계획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시기를 당초 오는 9월로 추측했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 강세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크리스토퍼 스탠톤 선라이즈캐피털파트너스 투자 관리자는 “유럽 양적완화·미국 금리 인상은 바뀌지 않는 사실인 만큼 달러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은주 기자 joo0714@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